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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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상담

2009-08-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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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이 다가오면 부모들은 항상 자녀가 제대로 방학을 보냈는지 걱정이 먼저 앞서게 마련이다. 내 아이는 별로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다른 아이들은 학원 등을 다니며, 새로운 것을 자꾸 경험하는 것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다급해진다. 지금이라도 가능한 집중플랜을 세워 진행한다면 어느 정도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 방학중 다음 학년 진도 어느 정도 가르치나
현재의 학업능력 평가부터 해야


Q. 방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월입니다. 이웃집 애들을 보니까 다음 학년 공부를 많이 배운 것 같아서 슬슬 걱정도 되고, 다음 학년 진도라는 것이 어느 정도까지를 가르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아이들이 현재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를 파악하여 그 단계부터 공부를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학년 공부를 미리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의 진도가 다음 학년의 진도를 따라갈 수 있을 경우에 한해서 선행학습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습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이 어려운 것을 한다고 성적이 향상되지는 않기 때문에 너무 조급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미리 새 학기를 준비하고 시작한다면 아이가 1년 동안 훨씬 여유롭고, 자신감 있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주정부 교육부 웹사이트(www.cde.ca.gov)을 접속해 보면 학년별, 과목별로 학교에서 배울 커리큘럼이 나와 있습니다. 또 이 사이트를 찾아보면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 API 점수, CST 점수,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인종별 퍼센트, 학교 선생님들 현황, 출석률 등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번거롭다면 직접 학교에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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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정해진 스케줄 없이 방학을 보내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남은 시간을 이용해 부족한 공부를 복습하도록 해야 다음 학년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


■ 남은 방학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법
아이와 대화하며 플랜 짜도록


Q. 별 계획 없이 방학을 시작했더니 놀기만 하고 벌써 한달 반이나 지났네요. 공부도 해야 하고 예능도 해야 할 것 같은데 할 일은 많은 것 같고 시간은 없는 것 같고, 어떻게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할까요.

A.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맘껏 하며 즐겁고 활기차게 놀았다면 그것도 행복한 방학이 되었을 것 입니다. 그러나 대충 TV나 게임기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시간을 잘 활용하여 아직 절반이나 남은 방학이 아깝지 않도록 알찬 계획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학과 공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느껴서 해야 능률도 오르고 재미있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엄마의 생각을 얘기해 봐야 합니다.


평소 밥도 잘 안 먹고 체력이 약한 아이들이라면 체력을 길러 줄 수 있는 자전거나 수영, 발레, 힙합 배우기 등도 좋습니다. 재미있게 놀면서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체력향상에 도움도 되고 운동 후 먹는 밥도 아주 꿀맛일 것입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운동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자꾸 몸을 움직이고 활동적인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의 하나를 선택해서 ‘OO과 친해지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도와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그러나 한 가지 방법으로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만약 ‘글쓰기와 친해지기 프로젝트’를 계획한다면 가족 모두에게 재미있는 별명을 붙여주고 발표하기, 또는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쓰거나,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재미있는 얘기 발표하기, 날마다 writing 문제집 5장씩 풀고 맞는 문제만큼 포인트 숫자 받기 등도 좋은 방법입니다.

송은화 <이높이 아카데미 (K-Town) 원장>
문의 (213)487-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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