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학년이 끝남과 동시에 12학년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대입지원이 몇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고등학교 생활을 되돌아보고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이다.
12학년을 시작하기 전 여름에는 SAT 준비뿐만 아니라 진로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원할 대학을 선정하고 원서 및 에세이를 작성하는 등 앞으로 준비할 사항들을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여름을 알차게 보낸다면 할일 많고 바쁜 12학년의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여름방학부터 시작된 12학년 준비사항은 다음과 같다.
여름동안 자신이 지원할 만한 학교들을 리서치하고 원서를 작성해 보고 에세이를 쓰기 시작해야 한다. 11학년까지의 성적과 SAT 점수 그리고 교내외 활동 등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는 가능한 대학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입원서 마감이 12월 말이라고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것은 큰 실수이다. 여름부터는 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해 보고 에세이 토픽을 선정하고 완성해 보는 등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대학 선정과 전공과목 선택 등을 여름이라는 여유시간을 이용해 충분히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12학년 때도 역시 어려운 과목을 들어야 한다. UC의 경우 12학년 1학기 성적을 보지 않지만 다른 대학들은 12학년 1학기 성적까지 입시에 반영한다. 11학년까지 최대한 어려운 과목들을 들은 학생이라면 12학년 때 역시 AP 과목을 3~4개 정도는 듣는 것이 좋다. 또 쉬운 과목들을 골라 듣는 것 같은 느낌은 주지 말아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12학년 때 쉬운 과목을 들어도 된다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조기지원(EA/ED)을 할 학생이라면 10월까지는 SAT I 시험을 보고 끝내는 게 좋고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11월까지는 SAT I을 끝내야 한다. 물론 11학년에 SAT I을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았다면 12학년에 다시 볼 필요는 없겠지만 많은 학생이 더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 12학년까지 SAT I 시험을 본다.
SAT II는 11학년까지 모두 끝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바쁜 12학년 때 SAT II까지 준비해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교내외 클럽활동과 운동은 이때까지 하던 것들을 잘 유지하면 된다. 11학년까지 열심히 활동했다면 클럽회장을 한두 개 정도 역임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성적을 유지하면서 리더십은 꾸준히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추천서는 일찍 부탁하는 것이 좋다. UC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학들이 추천서를 요구한다. 대개 카운슬러에게 한개 학과목 선생님들에게 한두 개를 받아야 한다. 조기지원을 하는 학생이라면 9월 중에 추천서를 부탁해야 하고 정규지원을 하는 학생은 10월까지 추천서를 부탁하는 것이 좋다. 많은 수의 추천서를 써야 하는 카운슬러에게서 뛰어난 추천서를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10~11학년 때부터 카운슬러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면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날짜들을 정리해 보면 10월10일과 11월7일은 SAT를 볼 수 있는 날이며, 10월 말은 조기지원 마감일 11월 말은 UC 지원마감일 그리고 12월 말은 대부분 대학들의 정규지원 마감일이다. 학교생활로 가장 바쁜 시기이자 대입원서와 에세이 준비로 정신없는 때가 12학년 1학기일 것이다. 바쁜 12학년 생활 중 한 가지 위로가 있다면 12학년 1학기만 잘 보낸다면 2학기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 약 9개월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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