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우리 연주 들어보세요”
2009-08-08 (토) 12:00:00
지적 장애우, 지체 장애우들로 구성된 ‘온누리사랑챔버’가 워싱턴-볼티모어 지역 한인교회에서 다음 주말 연주회를 갖는다.
토요일인 15일 저녁 6시 엘리컷시티 소재 벧엘교회, 16일(일) 저녁 6시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각각 공연하는 ‘온누리사랑챔버’는 한국 온누리교회(하용조 목사)의 손인경 교수가 1999년에 창단한 장애우 오케스트라. 손 교수가 ‘온누리사랑챔버’를 조직하게 된 동기는 우연처럼 보이나 우연일 수 없는 계기가 있다.
1999년 4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독주회는 그에게 충격이었다. 부산 소년의집 교향악단이 음악의 대가와 하나가 돼 연출하는 무대를 보며 ‘거룩한 부담’을 갖게 됐다. “나는 그동안 뭘 했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졌다. 장애우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자고 결심을 했다.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연주자가 된 이작 펄만 같은 숨은 인재를 길러내고 싶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는 하용조 목사가 ‘정신 지체도 좋다. 자폐아도 좋다’고 광고 실수를 하는 바람에 또 한 번 예상치 않은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광고를 듣고 신청한 장애우는 지체 장애우가 아닌 지적 장애우 학생 5명이었다.
2000년 4월 장애우 주일예배 때 특순으로 본당에 선 것이 처음. 2006년엔 미주와 홍콩에서, 2007년은 괌 등에서 해외 연주를 할 정도로 지금은 많이 알려져 있다.
연주회에서 직접 간증도 할 예정인 손 교수(연세대)는 홍콩에서 영국계 교육을 받고 스탠포드대학을 우등 졸업한 후 예일 음대대학원에서 석사 및 음악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한국문화1993년 제3회 예음악(실내악 부문)을 수상한 그는 예술진흥원과 KBS-TV가 공동 기획한 ‘KBS 문화사랑 발굴 이사람’에 선정됐으며 예일대 동문으로 구성된 ‘소마 트리오(Soma Trio)’ 단원이기도 하다. 현재 온누리교회 안수집사로 있다.
‘사랑과 희망의 바이러스’라는 부제를 단 워싱턴 지역 연주회는 벧엘교회 장애우 사역팀과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장애우 사역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문의 (301)801-7306 민성기
(301)768-9702
이용민 목사
주소 3165 St. Johns Lane,
Ellicott City, MD 21042
(벧엘교회)
8526 Amanda Pl.,
Vienna, VA 22180
(중앙장로교회)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