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공보다 대학환경 중시하라”

2009-08-0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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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슬러가 말하는 대학진학 팁

일반 학부모들은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이지만 자녀의 대학 진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바로 자녀가 재학하고 있는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 카운슬러라고 할 수 있다. 진학 카운슬러들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학생을 평가하기 때문에 그 학생에게 가장 맞는 대학을 추천할 수 있다. 정확한 목표를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이 자신의 능력 이상의 대학 진학하려고 쏟는 에너지 낭비 등을 카운슬러는 미리 막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차후 자녀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시기에도 고등학교 때 진학 카운슬러가 정해준 진로가 인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뉴스위크’지의 교육 섹션 리포터 데이빗 마커스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오이스터 베이 하이스쿨에서 대학진학 카운슬러로 일하고 있는 기에스 스미스(사진)가 어떻게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여러 레벨의 학생들을 잘 이끌어 그들에게 적절한 대학에 진학시키는 과정을 관찰해 왔으면 이에 대한 경험을 ‘전설적인 진학 카운슬러가 7명의 학생들을 각자 맞는 대학에 입학시키고 학생들에게 자신의 참모습도 알게 해준다’라는 긴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책의 출간과 함께 지난주 USA 투데이가 스미스 카운슬러를 인터뷰 했다.

원서·에세이 등 통한 포장보다
자신에 대한 당당함이 더 중요


▲카운슬링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학생들의 대학 진학만 돕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 입장에 서서 그의 라이프를 파악하고 그에게 맞는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공부만 하는 학생이 있다면 어떤 학생은 집안의 사정 때문에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학교에 다니고 과외활동도 하고 있다. 이런 학생에게는 이 학생이 일을 하면서 대학 진학을 위한 학교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 카운슬러들이 제시해 줘야 한다.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에 알려줄 팁(tip)이 있다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속이거나 딴 사람이 자신이라는 망상을 가지면 안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원서 에세이 등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포장하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타인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를 내세울 줄 아는 것이 청소년들에게는 중요하다.


▲자신을 아는 것(self-discovery)이 대학 선택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일단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면 보다 차분하게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대학이 쉽게 눈에 들어오고 대학에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어려서부터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

-현대의 대학 시스템은 학생 및 학부모에게 수많은 투자를 요구한다. 경제적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이런 이유로 학생이 어려서부터 여유를 갖고 학생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학생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대학생활을 원하는가는 되도록 어려서부터 파악하고 이를 선택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공보다는 대학 환경을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 대학생들은 평균 3번 전공을 바꾼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어떤 환경에서 공부를 적절하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여러 종류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대형 주립대학을 원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소형 사립학교에서 자신이 원하는 학문만을 조용히 탐구하고 싶어 하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 학생 가족의 재정상태도 중요하다. 유명한 사립대에 진학했지만 학기 중간에 등록금 문제로 전학을 한다면 처음부터 이 대학에 입학을 하지 말아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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