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코어 초이스 버전’ 따로 만들어라

2009-07-2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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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 12학년 대입 공통원서 작성 주의점

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는 미 전국 391개 대학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대학 지원서 양식이다. 여기에 각 대학들이 추가로 지원자들의 자격을 심사할 수 있는 추가 원서를 제출함으로써 기본적인 지원절차가 마무리 된다. 2010학년 가을학기 신입생 지원을 준비중인 예비 12학년생들을 위한 공통원서 지원서 작성 때 몇 가지 주의점을 살펴본다.


원하는 SAT 점수만 제출 가능
시행않는 대학엔 모든 점수 제출
각 항목별로 내용 잘 연결돼야
입학사정관 눈길 끌 수 있어


■스코어 초이스(score choice)를 고려하라


2009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공통원서 지원서는 한 번 작성으로 사실상 거의 손댈 일이 없었다.

하지만 내년 가을 학기 지원자들은 환경이 다소 바뀌었다. 자신이 원하는 SAT 점수만을 제출할 수 있는 ‘스코어 초이스’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공통원서 온라인 작성 및 제출 과정에서 ‘스코어 초이스 버전’을 따로 만들어두면 편리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얼리 디시전이나 얼리 액션 등 조기지원 때 또는 일반 전형을 위해 작성한 지원서를 1차 목표 대학에 먼저 제출한다.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는 제출과정을 마치면, 이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일종의 복사본과 같은 버전을 곧바로 다시 만들 수 있다. 즉 이 버전을 확보해 둠으로써, 후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대학들의 스코어 초이스 인정 여부에 따라 수정이 가능해 진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이 제도를 거부하고 모든 SAT 점수를 요구하는 A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할 때는 지원서 ‘테스트’(TESTS) 란에 시험을 치른 날짜와 점수 등을 모두 기록하도록 하고, 이를 제출한 뒤에는 다시 수정이 가능한 복사본을 만들어 이 제도를 인정하는 대학들에는 가장 좋은 점수만을 기재한 뒤 제출하는 것이다.

SAT I 뿐만이 아니라 SAT II 점수도 필요 또는 상황에 따라 수정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할 것은 온라인상 복사 버전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첫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점수는 모두 기재한다

스코어 초이스를 시행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응시한 모든 시험 성적을 반드시 기록하도록 한다.

괜히 일부 성적을 빼놓는다면 오히려 무엇인가를 숨기려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스코어 초이스를 인정하는 대학이라면 가장 좋은 것을 제시하면 된다.

참고로 지원한 대학이 스코어 초이스를 시행하는지 여부를 알고 싶을 경우 칼리지 보드 웹사이트(www.collegeboard.com)를 이용하면 된다.

■인종 숨길 필요 없다

지원서를 살펴보면 인종을 파악하는 데모그래픽스(demographics)란이 있다.
여기에는 시민권자 여부, 미국 체류기간, 출생지, 사용언어 등을 기재하도록 돼 있는데, 그 다음에 인종을 구분하는 옵션 란이 있다.

이 란은 옵션이기 때문에 지원자가 기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원하지 않는다면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기재하도록 한다. 왜냐하면 앞에서 기재한 내용들, 즉 출생지, 성명 등을 통해 대충 인종이 구분되기 때문에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

■서로 연결됨을 보여주라

지원서는 다음과 같은 순으로 이뤄져 있다.

지원자 이름과 연락처를 기재하는 ‘Applicant’ → 장래 희망과 희망 전공을 적는 ‘Future plans’ → 인종을 밝히는 ‘Demographics’ → 가족관계를 설명하는 ‘Family’ → 세컨더리 스쿨 기록을 적는 ‘Academics’ → 각종 평가고사 시험성적을 기재하는 ‘Tests’ → 과외활동 기록을 적는 ‘Activities’ → 과외활동 또는 파트타임 근무 등에 관해 150개 단어 정도의 짧은 작문을 쓰는 ‘Short answer’ → 6개 주제 중 하나를 골라 쓰는 ‘Personal essay’ → 과외활동 내용을 풀어 쓸 수 있는 ‘Additional Information’ 이다.

여기서 ‘Future plan’과 ‘Activities’란의 가장 맨 윗 칸, 그리고 ‘Additional Information’ 내용이 잘 이어지는 것이 입학사정관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Additional Information’란에 글을 쓸 때 지원서 앞 부분에 실린 것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과외활동 란에 기록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풀어주도록 해야 한다.

HSPACE=5
내년 입시부터는 스코어 초이스 제도가 도입된다. 이를 인정하는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별도 버전을 만들어 놓도록 한다.


HSPACE=5
2010학년 가을학기 신입생 지원자들을 위한 공통원서는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미리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 에세이는 250~500단어 길이로 준비를

■ 글자 수에 제한받지 마라

에세이 란을 보면 원하는 주제를 골라 최소 250단어로 글을 쓸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는 단지 최소의 요구일 뿐이다. 지원자는 가급적 정돈된 내용으로 500단어까지도 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은 워드에 작성한 뒤 붙이는 방법도 가능하다.

항상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지금부터 미리 예문을 써보고, 주변사람에게 보여준 뒤 수정하는 방법을 통해 완벽한 에세일를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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