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는 미 전국 391개 대학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대학 지원서 양식이다. 여기에 각 대학들이 추가로 지원자들의 자격을 심사할 수 있는 추가 원서를 제출함으로써 기본적인 지원절차가 마무리 된다. 2010학년 가을학기 신입생 지원을 준비중인 예비 12학년생들을 위한 공통원서 지원서 작성 때 몇 가지 주의점을 살펴본다.
원하는 SAT 점수만 제출 가능
시행않는 대학엔 모든 점수 제출
각 항목별로 내용 잘 연결돼야
입학사정관 눈길 끌 수 있어
■스코어 초이스(score choice)를 고려하라
2009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공통원서 지원서는 한 번 작성으로 사실상 거의 손댈 일이 없었다.
하지만 내년 가을 학기 지원자들은 환경이 다소 바뀌었다. 자신이 원하는 SAT 점수만을 제출할 수 있는 ‘스코어 초이스’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공통원서 온라인 작성 및 제출 과정에서 ‘스코어 초이스 버전’을 따로 만들어두면 편리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얼리 디시전이나 얼리 액션 등 조기지원 때 또는 일반 전형을 위해 작성한 지원서를 1차 목표 대학에 먼저 제출한다.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는 제출과정을 마치면, 이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일종의 복사본과 같은 버전을 곧바로 다시 만들 수 있다. 즉 이 버전을 확보해 둠으로써, 후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대학들의 스코어 초이스 인정 여부에 따라 수정이 가능해 진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이 제도를 거부하고 모든 SAT 점수를 요구하는 A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할 때는 지원서 ‘테스트’(TESTS) 란에 시험을 치른 날짜와 점수 등을 모두 기록하도록 하고, 이를 제출한 뒤에는 다시 수정이 가능한 복사본을 만들어 이 제도를 인정하는 대학들에는 가장 좋은 점수만을 기재한 뒤 제출하는 것이다.
SAT I 뿐만이 아니라 SAT II 점수도 필요 또는 상황에 따라 수정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할 것은 온라인상 복사 버전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첫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점수는 모두 기재한다
스코어 초이스를 시행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응시한 모든 시험 성적을 반드시 기록하도록 한다.
괜히 일부 성적을 빼놓는다면 오히려 무엇인가를 숨기려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스코어 초이스를 인정하는 대학이라면 가장 좋은 것을 제시하면 된다.
참고로 지원한 대학이 스코어 초이스를 시행하는지 여부를 알고 싶을 경우 칼리지 보드 웹사이트(www.collegeboard.com)를 이용하면 된다.
■인종 숨길 필요 없다
지원서를 살펴보면 인종을 파악하는 데모그래픽스(demographics)란이 있다.
여기에는 시민권자 여부, 미국 체류기간, 출생지, 사용언어 등을 기재하도록 돼 있는데, 그 다음에 인종을 구분하는 옵션 란이 있다.
이 란은 옵션이기 때문에 지원자가 기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원하지 않는다면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기재하도록 한다. 왜냐하면 앞에서 기재한 내용들, 즉 출생지, 성명 등을 통해 대충 인종이 구분되기 때문에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
■서로 연결됨을 보여주라
지원서는 다음과 같은 순으로 이뤄져 있다.
지원자 이름과 연락처를 기재하는 ‘Applicant’ → 장래 희망과 희망 전공을 적는 ‘Future plans’ → 인종을 밝히는 ‘Demographics’ → 가족관계를 설명하는 ‘Family’ → 세컨더리 스쿨 기록을 적는 ‘Academics’ → 각종 평가고사 시험성적을 기재하는 ‘Tests’ → 과외활동 기록을 적는 ‘Activities’ → 과외활동 또는 파트타임 근무 등에 관해 150개 단어 정도의 짧은 작문을 쓰는 ‘Short answer’ → 6개 주제 중 하나를 골라 쓰는 ‘Personal essay’ → 과외활동 내용을 풀어 쓸 수 있는 ‘Additional Information’ 이다.
여기서 ‘Future plan’과 ‘Activities’란의 가장 맨 윗 칸, 그리고 ‘Additional Information’ 내용이 잘 이어지는 것이 입학사정관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Additional Information’란에 글을 쓸 때 지원서 앞 부분에 실린 것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과외활동 란에 기록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풀어주도록 해야 한다.
내년 입시부터는 스코어 초이스 제도가 도입된다. 이를 인정하는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별도 버전을 만들어 놓도록 한다.
2010학년 가을학기 신입생 지원자들을 위한 공통원서는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미리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 에세이는 250~500단어 길이로 준비를
■ 글자 수에 제한받지 마라
에세이 란을 보면 원하는 주제를 골라 최소 250단어로 글을 쓸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는 단지 최소의 요구일 뿐이다. 지원자는 가급적 정돈된 내용으로 500단어까지도 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은 워드에 작성한 뒤 붙이는 방법도 가능하다.
항상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지금부터 미리 예문을 써보고, 주변사람에게 보여준 뒤 수정하는 방법을 통해 완벽한 에세일를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