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해진 기준, 학생 됨됨이에 큰 비중

2009-07-1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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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수참가 ‘맵스4칼리지’ 사래이 구 대표

정해진 기준, 학생 됨됨이에 큰 비중

사래이 구 맵스4 칼리지 대표와 ‘대학입시 하버드 여름 연수’ 행사를 주관한 딘 위틀라 하버드 대학 교수(왼쪽).

“이번 행사를 통해 유명 대학들의 입학사정에서 무엇을 강조하는 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하버드 대학이 주최한 ‘대학입시 하버드 여름 연수’에 참가했던 사래이 구 맵스4칼리지 대표는 크게 학생의 됨됨이(personality)를 면밀히 살핀다는 것과, 일부 대학에서는 매년 미리 정해 놓은 기준에 따라 학생을 추려내 선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우선 비슷한 조건의 후보라면 성실하고, 제대로 인격을 갖춘 인물을 훨씬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며, 결국 지원자들도 지원서 작성에서 이같은 점을 충분히 반영시킬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하버드 대학의 경우 같은 수준의 학력평가 고사 점수와 학교 성적을 가지고 있을 경우 다른 소프트한 기준에서 우열을 가린다”면서 “이번 행사를 주관한 딘 위틀라 박사도 개인의 성격이나 인물 됨됨이가 적당한 후보자를 고르기 위해 사용되는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이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자신을 포장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오랜 경력과 경험을 갖춘 사정관들은 이를 금방 집어낸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또 대학의 입학사정 방식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실제로 대학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기준을 정해 선발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이를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그 예로 이번 행사에서 만난 자넷 레필 프린스턴 대학 입학처장이 언급한 내용을 공개했다.

레필 처장에 따르면 프린스턴 대학의 경우 이번 가을학기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2만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그 가운데 6,000여명만이 입학심사 위원회로 옮겨져 심사를 받아, 그 중 10%만이 합격했다.

구 대표는 “많은 부모들이 왜 절반도 안 되는 지원자 서류만 심사위원회에 넘겨졌을까 하고 의문을 갖게 되는데, 이는 대학이 매년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을 미리 정해 그에 맞는 후보들을 추려내기 때문”이라며 “그 기준은 매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똑똑하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된다고 장담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각 대학들마다 좋아하는 후보들의 성격이 있다며, 예를 들면 하버드 대학은 지원자의 성격이나 인격, 스탠포드 대학은 지적이고 창의적인 인물을, 브라운 대학은 예절을 갖춘 인물, 에모리 대학은 커뮤니티와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구 대표는 덧붙였다.

구 대표는 특히 에모리 대학의 경우 지원자가 이메일 또는 전화 등을 통해 대학에 어느 정도나 관심을 보이는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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