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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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 노숙자 문제 ‘골머리’

2009-07-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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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 폐쇄해도 타지 이동 안해”

밴쿠버시가 노숙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란빌 스트릿 1435번지에 있었던 노숙자 숙소가 지난 6월 말 폐쇄됐지만 노숙자들이 그 지역을 떠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자신들의 아지트를 구축하고 있다고 CBC가 보도했다.
지역주민들은 노숙자 숙소에 기거하는 노숙자들이 밖에서 구걸행위를 하며 공공장소에서 성행위를 하고, 도둑질과 마약행위로 인해 지역 환경이 악화됐다며 밴쿠버시에 철거를 강력히 촉구해 왔었다.
그레고 로버트슨 밴쿠버 시장과 리치 콜만 주택사회개발부장관은 새로 지어질 BC하우징에 되도록 많은 노숙자들이 입주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숙자들은 자신들의 숙소가 폐쇄되고 새로운 숙소가 타 지역에 지어지더라도 이 지역을 떠나지 않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향후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익명의 노숙자는 “자신이 머물고 있는 숙소가 폐쇄되면 절대로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 지어질 숙소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숙소에서도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청결 등의 문제를 갖출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슨 시장은 이 같은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대책을 갖겠다고 밝혔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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