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테크의 기본은 저축

2009-07-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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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 - 고경호 지음

경기가 살아날 듯하다가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곧장 1만 포인트로 갈 것 같던 기세의 다우지수가 8천선에서 게걸음을 한지가 몇 달이 되자 이제 신문에서는 경기 ‘안’회복 혹은 불회복(un-recovery)이라는 자조에 가까운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의 상황을 그냥 ‘안회복’이라고 부르자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개인저축률은 날로 상승하고 있다. 미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가계 저축률은 지난 3월 4.5%에서 4월에는 5.7%로 상승하였다. 1년 전만하여도 저축률은 제로 퍼센트에 가까웠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람들의 절약생활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절약추세는 비록 경기침체를 장기화시킬 수도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가계재정과 미국경제를 건실하게 만드는데 일조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막연하게 돈을 절약하고 덜 쓰면 되는 것일까? 세계 최고의 투자가 워렌 버핏 마저도 주가가 1년새 30% 폭락하고 수익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이 날만큼 투자의 세계는 위험하니 안전한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관리 시스템이 없는 막연한 저축은 큰 지출의 기회가 오거나 투자의 기회가 왔을 때 와르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취약한 면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저축 잘하는 법을 재테크의 기본으로 삼아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철저하게 돈의 출입을 통제하고 일사불란하게 돈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것이 바로 4개의 통장을 통한 ‘자동 돈 관리 시스템’이다. 지출 관리, 예비자금 관리, 투자 관리라는 3단계 준비를 거쳐 4개의 통장으로 용도에 맞추어 내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원한다면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 기본은 바로 ‘저축’으로 하는 돈 관리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돈을 벌어야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돈 관리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형열(알라딘 서점 대표)
www.aladdin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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