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전 참전 미군 73명에 감사패 증정

2009-06-28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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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의 희생과 노고 길이 빛날 것
한미관계에 민간외교 역할도 톡톡히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회장 성안평)가 주최한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감사패 증정식’이 지난 26일 서니베일 커뮤니티센터에서 6.25 59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개최됐다.

한미노인봉사회는 지난 22년 간 한해도 빠짐없이 감사패 증정식을 행해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고인이 된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의 자녀들도 일부 초대해 나가는 등 참석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로 22번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새롭게 발굴한 73명의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들의 이름을 호명한 뒤 일일이 감사패를 증정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산타클라라 카운티 정부에서도 참전 미군들에게 참전증을 수여했다.

성안평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미군용사들의 피와 땀 희생이 없이 오늘의 한국은 있을 수 없었다고 밝힌 뒤 한국인들은 이에 대해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구본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미간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밝힌 뒤 이는 정부 간의 관계도 중요하나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가 펼치는 이같은 민간외교 행사들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정부를 대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에스라 북가주 평통회장도 6.25전쟁이 미국에서는 잊혀진 전쟁이라고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자유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은 미군들의 희생을 생각할 때 절대 잊어서도 안 되고 잊혀져서도 안 된다고 강조하며 참전 미군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준 한미노인봉사회의 노고를 찬사했다.

후암미타 루레스티 산호세 참전용사지부장은 한국전 참전 위해 희생한 분들이 모인 곳에 초청받아 감사하다며 인사한 뒤 저희기관은 참전 군인들을 돕기 위해 세워진 기관이니만큼 정신적인 문제나 육체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은 언제든지 연락을 주길 바란다며 참전 군인들을 격려했다.

이밖에도 스탠포드대학교 교환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관 전 합참의장과 안토니 스피테일리 서니베일 시장, 권오을 전 의원 등이 참석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946년부터 2년간 한국에서 군악대로 활동했던 아놀드 폰다씨는 자신이 촬영했던 사진첩을 가져와 주최 측에 몇 장의 사진을 전달하기도 했는데 이 사진첩에는 당시 발행된 우표등과 함께 무궁화 꽃을 말린 것과 벼 이삭을 보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후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잠시 미국에 들른 정재원씨가 가야금 연주를 통해 한국전 참전 미군들을 격려했으며 한국문화원 고미숙 원장이 문화생들과 함께 장고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2부 여흥시간에는 도날드 발커씨가 한국어로 아리랑을 불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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