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 참석한 억류 여기자들의 가족들이 조기 석방을 염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도 참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한국계 유나 리, 중국계 로라 링)의 조속 석방을 염원하는 대규모 집회가 억류 100일째를 맞은 24일(수) 오후 6시,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AAU) 모간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이날 석방촉구 집회는 유나 리씨가 졸업한 AAU에서 주최한 집회로 행사장에는 교수와 학생, 동창, 시민, SF시 당국 및 시의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여기자들의 가족들도 직접 참석해 구금된 두사람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억류된 아내와 지금까지 2번을 통화한 로라 링의 남편 아이언 클레이튼은 로라 링이 지난 일요일(21일) 밤 전화를 걸어왔으며 목소리가 다소 두렵고 겁에 질린 듯 들렸다고 말했다. 유나 리의 남편 마이클 샐데이트도 같은 날 아내의 소식을 듣게 됐으며 아내 역시 겁에 질려 있는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리씨의 대학 친구들은 유나 리가 방송ㆍ제작 등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고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회고하며 유나 리가 지금 북한에 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클레이튼은 우리 가족들이 이미 북한 당국에 대해 사과 의사를 전달했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해 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 SF시 자선 합창단 등이 여기자들의 조기 석방을 기원하며 노래 공연 등을 선보였으며 아시안위크 등 아시아 지역 언론사와 아시안아메리칸 저널리스트 협회 등 언론 관련 단체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의원들은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행복한 결말을 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기자들의 석방문제는 최근 대두된 북핵 문제가 연계되면서 당분간 석방 협상은 난항을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