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가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아직 저학년이라면 이번 여름방학 때 도서관을 적극 이용하자. 독서는 부모의 일방적인 강요에 의해 습관화 될 수는 없다. 분위기 또는 환경을 만들어주거나,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는 어릴 때 일수록 효과가 크다. 부모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주말이라도 반드시 도서관을 찾아보도록 노력하자. 책을 가까이 할수록 자녀교육은 한결 쉬워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요일 정해 정기 방문
읽을 책 직접 고르게 하고
소감·줄거리 발표하게
■ 준비
1. 자녀와 대화를 나눈다
방학 전 미리 여름방학 플랜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도서관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주말행사로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찾는 것을 약속한다.
2. 도서관 위치를 찾아본다
지도를 함께 보면서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보며 관심을 갖도록 해 본다.
3. 기본 매너를 주지시킨다
도서관에서는 어떻게 행동하고, 책은 얼마나 소중히 다뤄야 하는 지 등에 관해 미리 일러준다.
■ 실행
1. 고정된 요일을 정한다
도서관을 찾는 날을 정해 놓는 것이 좋다. 규치적인 생활의 한 부분이 될 수 있고, 자녀들은 그 날이 되면 전에 읽은 것을 반환하고, 새로 읽고 싶은 책을 고르기 위한 마음자세를 가지게 된다.
2. 카드 만들기
자녀를 데리고 갔을 때 처음부터 끝가지 자녀가 함께 하도록 한다. 사서를 만나 도서 대출카드를 만들고, 도서들이 어떻게 분류돼 있는지 살펴보며, 빌리고 다시 반환할 때의 절차 등을 직접 보여준다.
그리고 자녀가 컴퓨터를 어느 정도 만질 수 있다면, 필요한 책을 찾는 방법들을 직접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스토리 타임을 활용한다
대부분의 도서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는 스토리 타임이 있다. 또래 아이들 여럿이 바닥 또는 의자에 앉아 도서관 사서가 읽어주는 책을 듣다보면 자연히 재미도 커지고, 질문과 대답 게임을 하는 동안 집중력과 발표력을 키울 수 있다.
4. 도서관 사서와 친해둔다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어려울 수 있다. 처음엔 부모가 나서 아이와 함께 직원의 도움을 받거나, 도서관 이용 방법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 금방 친숙해 질 수 있고, 나중에는 아이 스스로 도움을 청할 수 있다.
5. 책 다루는 법은 가르친다
도서관의 책은 여러 사람이 함께 보는 것이라는 기본 상식을 분명히 전해준다. 그래야 책을 소중히 다루고, 반환 시기 등을 제대로 지킬 수 있다.
6. 해야 할 일을 분명히 한다
책을 빌리는 것으로 끝나서는 절대 안 된다.
책을 고를 때는 일단 자녀가 원하는 것을 본인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준다. 그리고 집에서는 읽은 책에 대해 느낀 점이나 줄거리 등을 스스로 얘기하도록 하거나, 짧은 문장이라도 글로 표현하도록 한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