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처럼 훌륭한 의사가 되어 병들고 아픈 이들을 돕고 싶어요.”
스포츠와 음악, 미술, 요리,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탤런트를 발휘하고 있는 미래의 유망주 제이슨 김(13·사진)군의 꿈이다.
맨하탄 알렌-스티븐슨 스쿨 7학년에 재학 중인 김군은 친가와 외가가 모두 의사 집안이라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의사로서의 운명을 타고났을지 모른다.
그러나 24시간 양 손에 매스만 붙들고 있는 전형적인 의사가 되기는 싫단다.
“일에만 매달리는 고리타분한 의사보다는 음악과 미술, 운동 등 취미생활을 골고루 즐기는 여유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군은 지난 3월 맨하탄 첼시에서 열린 전미한인지도자단체 넷칼(Net-KAL)에서 동생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형제는 넷칼 행사에 참석한 어른들의 코트를 첵인해 주고 참가자 등록을 확인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이날 자원봉사 수고비로 어머니한테 용돈 10달러 받은 것이 전부”라는 김군은 5학년 때부터 홈리스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올 솔스 수프 키친’에도 참여해 올 정도로 남을 돕는 일에 적극적이다.
김군은 그림 그리기와 악기 연주, 스포츠에도 재능이 뛰어나다.
4년 동안 연마한 클라리넷 실력으로 현재 그는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클라리넷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5일에는 니스마 대회에 참여,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퀸텟을 멋지게 연주했다.김군은 일렉트릭 기타 연주도 즐긴다. 심신이 피곤할 때마다 일렉 기타를 연주하며 스트레스를 푼다고.그의 일상에서 축구와 골프도 빼놓을 수 없다. “아빠와 동생과 함께 골프 칠 때가 가장 신난다”는 그는 “골프를 배우면 배울수록 스코어를 잘 받는 것보다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1학년 때부터 축구 클럽 AYSO(American Youth Association of Soccer Organization)에 가담,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활약해 올 정도로 필드 위에서 공을 차고 뺏고 뛰기를 즐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테크닉과 색감을 이용해 카툰과 웃긴 그림을 잘 그린다.
김군의 가족은 주말마다 집에서 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 김군의 특기는 베이슬과 양고기가 곁들여진 보드카소스 파스타. 롤 모델로 부모님을 뽑은 김군은 “엄마의 정확성, 조직력, 터프함과 아빠의 도의적인 성품, 매사 여유로움, 긍정적 사고 등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김군은 다니엘 김·사라 김씨의 2남 중 장남이다. <정보라 기자> borajung@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