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식 세계화 기회 살리자

2009-06-0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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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눈 / 박승범

북가주 지역에 1,000만여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 유력방송 CBS5에서 3일(수)부터 한국음식 및 문화를 홍보하는 60초짜리 홍보프로그램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Fun 경영’으로 유명한 전문 강연인 진수 테리씨의 기획으로 한국 농림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식품 전문업체 CJ(구 제일제당), 그리고 베이지역 한인업소 네 곳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성사된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음식을 미국 주류사회에 알리는 데 더할나위없는 좋은 기회다.

한인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아직까지 미국 주류사회에서는 한국음식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조금 안다하는 사람들은 한국음식 하면 김치 정도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한국음식에는 김치 외에 알려야 할 것들이 많다.


한식 홍보프로그램으로 조성된 한국음식에 대한 미국 주류사회의 관심을 단순히 일회성 호기심 차원에서 끝내느냐 그들의 음식문화에 흡수시키느냐는 한인업소들 및 한인들의 몫으로 돌아왔다.

홍보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한국을 방문, 촬영을 하고 돌아온 CBS5 제작팀의 비토리오 수터 비즈니스 개발 담당자는 한국음식의 다채로운 색깔과 건강을 생각한 재료들에 반했다고 한국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평을 밝힌 바 있다. 촬영팀의 다른 일원은 어느 음식에든 기본적으로 함께 나오는 10여가지의 반찬들에도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들의 반응을 볼때 한국음식이 중국, 일본 등 기타 아시안 국가 음식과는 다르게 미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건강식’이라는 점이다. 10여가지의 반찬들로 균형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 음식보다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은 채소류 등 건강에 좋은 재료들은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이제 드라마로 아시아를 휩쓴 한류를 북가주 지역에는 ‘한국음식’으로 상륙시킬 때가 됐다. 좋은 서비스는 기본 덕목으로 갖춰야 하며 MSG 등 화학조미료 사용은 피해야 할 때가 됐다. 건강식으로 이미지를 굳히는데 화학조미료 사용은 큰 장애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LA 등 남가주 지역에는 이미 ‘No MSG’ 열풍이 거세게 불어 유기농 제품만을 사용하는 음식점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북가주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야 한다.

주류사회 파급효과가 상당할 이번 한국음식 홍보프로그램이 미국내에서 LA가 아닌 베이지역에서 먼저 전파를 타게 된 만큼 이번 호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한식의 세계화는 베이지역이 거점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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