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주 공통학습기준 마련
2009-06-02 (화)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한 전국 46개주와 워싱턴 DC가 유치원부터 고교 12학년까지 초·중·고교의 공통 학습기준(Common Core State Standards Initiative)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국주지사협회(NGA)와 전국주교육장위원회(CCSSO)가 제시한 초·중·고교 공통 학습기준은 영어와 수학 과목을 중심으로 올 7월에는 대학진학이나 사회진출을 앞둔 고교 졸업생들이 이수해야 할 학습기준 발표에 이어 올 12월에는 각 학년별 학습기준이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NGA와 CCSSO는 1일 텍사스, 알래스카, 미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4개주를 제외한 전국 46개주와 워싱턴 DC 등이 초·중·고교 공통 학습기준을 마련키로 한 배경에는 미국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각 주별로 학습기준이 제각각 책정돼 표준시험을 치르고 있지만 주 표준시험 합격률이 높은데도 불고하고 전국 평가시험은 물론, 국가별 학업성취도 비교에서도 미국 학생들이 다른 국가에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이 오랜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바 있기 때문이다. 초·중·고교 공통 학습기준이 마련되면 출판업계의 교재 출판 작업이나, 교사양성 및 훈련 등 교수법 개발에 고심하는 학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GA와 CCSSO는 조만간 교육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습기준 연구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며 해외 우수국가에서 효과가 입증된 성공적인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공통 학습기준을 만들자는 내용에만 합의한 상황일 뿐 앞으로 각 주별로 현재 치르고 있는 표준시험의 유지나 폐지 여부에서부터 공통 학습기준에 기초한 전국적인 평가시험 시행 여부 및 전국시험을 위한 재원마련 등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들이 산재해 있어 일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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