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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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LI 베스페이지 중학교 5학년 오하나 양

2009-06-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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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멋진 글 쓰고 싶어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글을 쓰고 싶어요.”

6월1일 낫소 카운티 독서 위원회(Reading Council)가 주최한 ‘2009 어린이작가 선발대회’에서 공동 입상자 3인 중 하나로 선정된 롱아일랜드 플레인뷰 올브 뱁스페이지 미들스쿨 5학년 오하나(사진·10)양의 장래 희망은 작가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좋아했던 그는 세상 누구도 표현할 수 없는, 자신만이 전달할 수 있는 멋진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책을 읽으면 언제나 내가 주인공이 돼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갈까 상상을 했어요. 책을 읽어나가며 다음 장에 펼쳐질 새로운 모습을 상상하는 일은 저에게 무엇보다 큰 기쁨이었죠. 결국 이 같은 기쁨을 체험하며 작가가 되고 싶은 소망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오양 또한 대부분의 한인 부모들이 희망하는 의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은 생각도 해 봤다.작가라는 직업은 굉장히 외롭고, 끈기가 필요한 일이고 무엇보다 혼자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벌써 경험한 까닭일까? 그러나 결국 혼자서 해야만 한다는 단점을 누구의 간섭도 없이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전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승화시켜 그는 결국 작가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작가는 참 멋진 직업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을 수 있고 글의 표현은 쓰면 쓸수록 더욱 매력이 느껴지죠.”어린 나이에 벌써 멋진 작가의 냄새가 풍기는 오양은 글쓰기 이외에도 음악과 미술에 큰 소질을 가지고 있다.6살 때부터 시작한 첼로 연주는 벌써 수준급으로 1년 전부터 메트로폴리탄 유스 오케스트라에서 멋진 솜씨를 뽐내고 있다.더욱이 그림에도 소질을 가지고 있는 그는 과거 초등학교 2학년 재학 당시 낫소 카운티에서 주최한 마약금지 관련 포스터 대회에서 2등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앞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의 글을 쓰고 싶어요. 물론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멋진 작품 기대해 주세요.”아직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성인 글쟁이들보다 더욱 글로 표현하는 예술에 대한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오하나 양. 자신이 존경하는 ‘줄리 오브 울브스’의 작가 진 그레그해드 조지와 같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멋진 작가가 되길 기대해 본다.롱아일랜드 플레인뷰에 거주하는 오양은 국제운송에 근무하는 오승철·오수진씨의 1남1여 중 장녀다.
<윤재호 기자 > jhy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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