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시 종교인들과 신학생들이 마련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가 28일(목) 오후 5시 버클리 퍼시픽 스쿨 오브 릴리전(Pacific School of Religion)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추모행사는 기존 추모행사와는 다르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과 슬픔 등을 각자 자유롭게 표현하는 형식을 취했으며 음악과 명상 등을 통해 평소 고인이 걸었던 삶을 되새기고 우리 사회가 지향할 바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켄이라고 이름을 밝힌 한 남성은“지난 2월 네살 위 친형님이 병환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때보다도 더 가슴이 아프다”면서 “언젠가 한국에 가면 우선 봉하마을로 가서 노 전 대통령을 꼭 찾아뵙고 싶었다”고 고인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끝으로“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길은 특히 젊은이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다른 한 남성은“노 전 대통령의 자살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수님께서 어둠의 세력들과 맞서 죽음의 길을 가신 것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남아있는 우리들에게 화두를 남기시고 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7시부터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영결식을 참석자들이 함께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실리콘밸리 한인회,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오클랜드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28일까지 총 7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실리콘밸리 한인회 분향소에 300여명,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분향소에 250여명, 오클랜드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 분향소에 100여명, 버클리 추모행사에 50여명이 각각 조문했다. 각 분향소에 마련된 방명록을 이용하지 않은 방문객까지 합치면 베이지역 총 조문객 숫자는 700여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