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결국 글쓴이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옮기는 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즉 좋은 글이란 얼마나 현란한 테크닉이 구사됐나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얼마나 글쓴이의 사고가 논리적이고 창의적인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의 주제를 받았을 때 그 주제에 맞는 중심사고(central idea)를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전개하는 것이 글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심 생각을 어떻게 잡고 어떻게 발전시키며 이를 어떻게 글 속에서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심사고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학생들이 글을 쓰면서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자신의 논지를 너무나 두루뭉술하게 전달하는데 있습니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 주제는 간결하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주제를 뒷받침하는 문단들도 힘 있게 작성될 뿐더러 읽는 이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조깅’이라는 토픽이 정해졌는데 이에 대해 ‘Jogging isn’t for everybody’(조깅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운동은 아니다)라고 주제를 정했다면 이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포괄적입니다.
즉 이는 분명 맞는 말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이 조깅이 나쁜 것인지 조깅을 하면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문제점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해서 너무나 막연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이럴 땐 ‘Jogging can be harmful to people who suffer from heart, back, or joint problems’(조깅은 심장과 허리, 무릎관절에 이상이 있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중심사고로 잡으면 글을 풀어가는 데 구체적인 예시나 사실들을 제시할 수 있게 될 뿐더러, 읽는 이에게도 명료한 글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중심사고를 제한시켜라
일단 한 주제에 대해 자신을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의외로 쓸게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면과 시간은 한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이럴 땐 말하고 싶은 것을 한정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즉 만약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쓴다고 가정할 때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해악, 금연 때 절약할 수 있는 돈, 금연 때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개선 등을 일단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모두 글에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이도 저도 못 잡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중 하나, 자신 있거나 확실히 말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만 논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완성 후 반드시 다시 한번 중심사고를 살필 것
글이 완성되면 문법과 철자법만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매 문단마다, 문장마다 자신의 생각(central idea)이 적절히 잘 반영되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체크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은 ①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글 안에서 완전히 소화됐는지 ②구체적으로 논지가 정리됐는지 ③내 논지가 충분히 다른 사람들과 토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등입니다.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문의 (213)380-3500, www.eNEWBE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