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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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타운센드 해리스 고교 2학년 황 에스더 양

2009-05-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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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리 뚜렷하고 냉철한 사고력 ‘예비 언론인’

타운센드 해리스 고등학교 2학년 황 에스더 (한국명 황유리)양은 미래의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명석한 예비 언론인이다. 냉철한 사고력을 증명하듯 에스더 양은 올해 ‘English-Speaking Union’ 뉴욕지부에서 실시한 2009년도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교육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교육 개혁’이란 제목의 에세이를 써서 당당히 1위로 입상했다.

학교신문 편집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에스더양은 학교측의 추천으로 에세이 콘테스트에 나갔으며 신임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이 재직하는 도중 성취되길 바라는 내용을 주제로 한 에세이에서 교육개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에세이 내용은 현실에 입각한 분석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객관적이면서도 전문적이었다. 에스더 양은 에세이에서 “지난해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예산 삭감으로 교사와 학생들 모두 어려움을 겪었고 상황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라며 “다행히 학교 동문회의 재정적 도움을 받고 있
지만 결국 공립학교에 대한 지원은 시와 연방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오바바 정부에서는 더 많은 예산을 교육에 지원하여 교육의 질이 높아지도록 해야 하고, 단순한 물적 지원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의 관계, 그리고 질이 보장되는 교육 개혁을 오바마 대통령이 꼭 이루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에스더 양의 주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에서
내세웠던 교육 관련 공약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지만 어느 정부나 반드시 이루어야 할 정책 방향이기도 하다.

모든 우수한 학생들이 그렇듯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에스더양은 학내외 특별 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에스더양은 신문 편집장으로 활동하는 것 외에도 학교운영위원회 위원(School government member club liasion) 으로 클립 페어, 윈터 카니발 조직 등 적극적으로 학교일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주니어 스쿨 리더십 팀 멤버로 교사들과 함께 타 학교 직원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고 토론팀의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Creative Communication A celebration of Today’s Writer’라는 단체가 발행한 동부지역 7-12학년 시 모음집에 The Savages란 제목의 시가 수록되기도 하였다.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뒤 주류 신문/ 방송계에서 일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올 여름에는 리더스 다이제스트사가 주관하는 여름 저널 클래스에 참여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봉사활동은 기본. 2007년과 2008년 존 리우 시위원의 유스 액션 팀의 일원으로 지역사회 아웃리치 활동에도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뉴욕소망성결교회 황하균 목사가 아버지로 신앙생활과 교회 활동도 에스더양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교회에서는 유스 그룹 찬양팀에서 드럼을 담당하고 있다. 기타를 치며 자신이 가사를 붙여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운동 중에서는 배구를 즐겨한다. 4명의 딸을 둔 ‘딸부자’ 황 목사는 막내인 에스더양에 대해 “자신의 이견이 뚜렷하고 논리정연하며 독립적이고 차분한 성격”이라고 말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당당하게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미래의 에스더 양의 모습이 떠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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