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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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그레잇넥 노스 중학교 7학년 정산 군

2009-05-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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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우들에 운동 가르치는 일, 큰 기쁨”

그레잇넥 노스 중학교 7학년에 재학 중인 정산(사진 · 12세)군은 전문의를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도울 때 큰 기쁨이 있다는 정 군은 특히 전문의가 돼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에 정기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 그들이 겪고 있는 심신의 고통을 치료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전문의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선생님의 권유로 한 달에 한 번꼴로 장애가 있는 학교 친구들에게 운동을 가르치면서부터다. 이를 통해 장애우와 어려운 이들을 돕는 스포츠 전문의나 내과 전문의를 꿈꾸게 됐다.

정 군은 “몸이 불편한 친구들에게 운동을 가르쳐주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그 시간이 너무 기다려진다”며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수학 우등반학생으로 수학 실력이 부족한 학교 친구들을 돌보는 일도 즐겨하고 있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 군은 풋볼과 농구, 배구, 야구 등 학교 스포츠 프로그램에 모두 합격, 시즌마다 각 종목에서 플레이 메이커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풋볼과 야구는 한 학년 위인 8학년 팀에서 뛰고 있다. 또래 친구들 보다 키가 커 배구와 농구팀에서도 주 공격수와 센터, 파워포워드를 맡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은 테니스다. 선수가 될 생각은 없지만 테니스가 좋아 이미 2년 가까이 레슨을 받았고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 마다 레슨을 받을 계획이다.

현재 자신의 역할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미 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카발리어스 팀의 레브론 제임스 선수다. 정 군은 “레브론 선수는 성적이 좋지 못했던 팀을 NBA 정상에 올려놨다. 진정한 플레이 메이커로 그가 출전하면 다른 선수들도 갑자기 힘을 낸다”며 “실력과 리더십, 그리고 농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겸비한 레브론 선수와 같이 언제 어디에서든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세상에서 아빠를 가장 존경한다고 밝힌 정 군은 “정말 열심히 일하시는 아빠는 바쁘신 중에도 주말마다 내가 좋아하는 테니스와 농구를 함께 해 주신다”며 “늘 아빠를 닮은 사람이 돼야 겠다고 다짐 한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뉴욕소망성결교회(담임 황하균 목사)에 출석하고 있는 정 군은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꼭 기도를 한다. 정 군은 “부모님이 편하게 사실 수 있게 해달고 매일 밤 기도하고 있고 동생과 한국의 가족, 학교 친구, 미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기도를 하면 마음
이 편안해 진다”고 덧붙였다. 6살 때인 지난 2002년 부모님과 함께 미국에 이민 온 정 군은 정창웅, 정경미 씨의 장남으로 동생으로 정원 군이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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