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대한 열정을 가지세요” 맥도널드 장학생 황준영 군
2009-05-16 (토)
명문대학 진학이나 우수기관의 장학생을 꿈꾼다면 장차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일이 가장 먼저가 아닐까요?
올 가을 하버드대학에 진학하는 황준영(16·사진·뉴욕 브롱스 호레이스맨 고교 12학년)군이 후배들을 위해 아껴뒀던 말이다. 황군은 맥도널드자선재단이 올해 트라이스테이트에서 선발한 6명의 아시안 장학생<본보 5월15일자 A2면> 가운데 유일한 한인이다. 14일 열린 시상식에서 본보 인터뷰에 응한 황군은 “단순히 대학이나 장학재단의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따려고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기 보다는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고 어떤 열정을 키워가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군의 장래 희망은 기아와 빈곤에 시달리는 세계인들을 돕는 일이다. 자신의 삶에 지표가 되는 역할 모델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7월1일 취임을 앞둔 아이비 리그 대학 최초의 아시안 총장인 김용 다트머스칼리지 차기 총장을 꼽은 것도 글로벌 평화와 보건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그들의 공로와 역할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원대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 하루를 보람되게 열심히 살겠다는 자세를 지닌 황군은 일단 대학 입학 후에는 하버드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카펠라 합창단 ‘크록스(KROKS)’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평소 노래에 일가견도 있지만 여름방학이면 전 세계를 돌며 펼치는 순회공연을 통해 글로벌 안목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고 있어 일석이조라는 것. 또한 4년간 익혀온 비올라 연주 실력도 탁월한 황군은 5년간 다져온 펜싱 실력으로 대학 펜싱팀에서도 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5,000달러를 시작으로 이후 3년간 매년 4,000달러씩 총 1만7,000달러의 장학금을 확보한 황군은 “소중한 장학금을 기반으로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꼭 사회에 환원 하겠다”며 환한 미소를 띄웠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