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폴섬경찰국 정당방위 자체조사 결과 검찰 이관

2009-05-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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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셉 한씨 총격사망사건

새크라멘토 비는 지난 1일, 폴섬 경찰국이‘고 조셉 한씨 사건에 관련된 경관들의 이름을 공개하는 한편 경찰의 정당방위로 결론지은 자체 조사 결과를 새크라멘토 카운티 검찰로 이관했다’고 전했다.

새크라멘토 비는 폴섬경찰서 릭 힐만의 발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인용보도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인 4월 12일 오전 10시30분경 한씨가 여러날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포켓 나이프를 지닌 채 침실 문을 잠그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전화에 응답했다. 가족은 몇 집 떨어진 곳에서 경찰과 만나기를 요청했다. 가족들이 경찰에게 상황을 이야기한 다음 집에 들어가서 한씨와 이야기 하도록 했다.


론 피터슨(57, 경력 27년), 폴 바버(32, 경력 7년)와 또 다른 한명의 경관이 집으로 들어갔고 한씨의 침실이 있는 2층 계단을 올라갔다. 그 중 한명의 경관이 한씨의 방에 들어가서 카우치에 앉아 있는 한씨를 보았다. 이때 한씨가 칼을 들고 일어나서 자신의 방에서 나가지 않으면 목을 베겠다고 위협했다. 당시 한씨가 들고 있던 칼은 칼날의 길이가 4.5인치인 9인치 길이의 접을 수 있는 칼이었다.

경관이 한씨에게 멈추라고 말하며 테이저 스턴 건을 겨누었고 한씨가 말을 듣지 않자 테이져 건을 쏘았다. 그러나 효과가 없었다. 그때 방으로 들어온 바버 경관도 테이져 건을 쏘았으나 역시 효과가 없었다. 한씨가 바버 경관에게 다가섰고 두 명의 경관은 뒤로 물러서며 한씨에게 총을 쏘았다.

한씨는 그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고, 다른 방을 조사하던 피터슨 경관이 복도를 달려와 한씨방 문을 열었다. 방안 카우치에 앉아있는 한씨를 발견하고 테이져 건을 쏘았으나 역시 효과가 없었다. 한씨가 손에 칼을 들고 피터슨 경찰에 36 인치까지 접근하자 피터슨 경찰은 총을 쏘았다.
2발의 총상을 입은 한씨와 피터슨 경찰은 뒤엉켰으며, 피터슨 경찰이 한씨의 칼을 들고 있는 손을 잡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입을 가격당했다. 한씨를 완전히 제압한 경찰은 대기하고 있던 앰블런스에 한씨를 태워 UC데이비스 병원으로 보냈으나 한씨는 사망했다.

새크라멘토 카운티 검시관의 최종 부검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약물 중독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적어도 수 주가 걸릴 것이라고 한다. 힐만에 따르면 사건에 연루된 세명의 경찰은 이날 금요일 업무에 복귀했다.
새크라멘토 한인회와 지역 한인들은, 총격이 정당 방위라는 경찰발표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으며, 앞으로 있을 검찰의 공정한 조사와 정치권에 이 사건을 올바로 알리기 위한 시위와 집회에 힘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민 기자> ngmsyste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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