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학 주전공 실현되도록 힘을 합쳐야”

2009-04-12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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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버클리 한국어강의 구하기 기금모금 만찬

“한국학 주전공 실현되도록 힘을 합쳐야”

남편인 고 최봉윤 교수를 대신해 한국학 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는 최용자씨.

한인 및 주류 관계자들 다수 참석.

재정문제로 위기를 맞은 UC버클리 한국어강의 프로그램을 돕기 위한 기금모금 만찬이 11일(토) 저녁 UC버클리 동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상언 SF한인회장, 구본우 SF총영사를 비롯, 약 100명의 한인들과 주류 한국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어강의를 후원하기 위해 함께 자리했다. 또한 한국어강의가 오늘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큰 공헌을 한 한국어 프로그램 창설자 고(故) 최봉윤 교수와 다년간 프로그램을 총괄하며 한국어강의를 발전시킨 김경년 전 교수에 대해 제1회 ‘한국학 공로상’이 수여됐다.


앨런 탠즈만 동아시아 어문학과장, 한인 일레인 김 소수인종학 교수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구본우 SF총영사의 인사말이 있은 후 UC버클리 영문학과 교수이자 시인 로버트 하스 교수의 시 낭송이 이어졌다. 하스 교수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김경년 전 교수와 함께 영어와 한국어로 낭송했으며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 문학의 발전에 많은 역할을 했다”면서 한국어강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국학 공로상’ 시상시간에 남편인 고 최봉윤 교수를 대신해 시상대에 오른 최용자씨는 “남편이 이 자리에 있었으면 가장 기뻐했을 것”이라면서 복받치는 감정을 추스린 후 “김경년 교수가 아니었으면 한국어강의가 지속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년 전 교수는 “즐기는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게돼 부끄럽다”고 시상소감을 밝혔다.

패널리스트로 초청돼 ‘버클리와 세계속에서의 한국학’을 주제로 이날 강연을 한 존 던컨 UCLA 한국학 학장은 “일본학의 경우 지난 5-6년 사이 700만달러의 기부금이 모였지만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학에 대한 기부가 적다”면서 “일본계들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일본관련 역사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자신들의 대우가 달라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많은 후원을 부탁했다.

북가주 재미한인 역사협회 조 차 회장은 ‘베이지역 재미한인의 역사’를 이민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게 설명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1942년 시작된 UC버클리 한국어 프로그램은 현재 7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으며 최근들어 300여명 가량의 학생들이 한국어강의를 신청해 정원을 초과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심각해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교육예산이 삭감되면서 타격을 받게 된 한국어강의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크리스틴 홍 박사를 비롯한 UC버클리 학생들과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에 두번째로 기금모금 만찬을 열게 됐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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