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노린 범죄중 한인 피해 가장 많아”
2009-04-11 (토) 12:00:00
지난해 가을 이후 필라 인근 지역에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강도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피해자 가운데 한인이 다수를 차지, 한인사회가 이에 대한 경각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델라웨어카운티 검찰과 연방경찰이 5일 오후 어퍼다비 H마트에서 함께 마련한 ‘최근의 아시안 범죄 피해 사례와 대응 요령’ 설명회에서 마이클 그린 델코 검사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관내에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5건이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한인이 피해를 입은 사건은 3건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존 키칭거 연방경찰 특별수사팀장은 지난해 가을 이후 필라 인근에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강력사고가 50여 건이 넘게 발생했으며, 수사기관에서 검거한 두 개의 범죄단이 저지를 범행만 해도 40여 건이 넘는다고 밝혀 아시안을 노리는 범죄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키칭거 팀장은 이 가운데는 마약과 연루된 대학생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비즈니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수사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범인들은 벤츠나 렉서스, 애큐라 등 고급 승용차를 타는 아시안 가운데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으며, 가게 주인인 경우 가게 문을 닫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집 근처나 집까지 뒤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피해자 전부가 사업주는 아니었지만 범인들은 이들이 사업주이며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필라 경찰은 7일(화) 오후 6시 30분부터 오션시티 레스토랑에서 아시안 경찰자문위원회를 열어 아시안 대상 범죄 피해 사례와 예방 대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이클 그린(왼쪽 끝) 검사장과 펄 김(오른쪽에서 두 번째) 검사 등 관계자들이 아시안 대상 범죄 피해 사례를 설명한 후 질문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