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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강한 LA초등학교 수지 오 교장

2009-04-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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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종 학생 등록에 주력해야”

한국일보 교육칼럼리스트로 독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 온 수지 오(사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3가 초등학교장이 지난주 뉴욕을 방문했다.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회장 허낭자) 초청으로 뉴욕 일원 공립학교와 주말 한국학교에 근무하는 한인교사들을 대상으로 4일 특별 강연한 오 교장은 마침 봄 방학을 맞아 뉴욕에 거주하는 조카를 만나러 오는 길이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길에 올랐다며 반갑게 한인들을 맞이했다.

오 교장은 이번 뉴욕 방문 길에 특히 미동북부 최초로 플러싱 PS 32 초등학교에 개설된 한영 이원언어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는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교육하는 이원언어 교육 프로그램이 선보여 현재 7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교과정에서도 10여 곳이 한국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오 교장은 “한영 이원언어 교육이 성공하려면 타인종 학생 등록을 늘리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들은 대체적으로 한국어를 경시하고 영어를 중시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뉴욕보다 한영 이원언어 교육에서는 대선배 격인 로스앤젤레스도 초창기에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만 타인종 학생 등록이 점차 늘어나면서 한인들이 뒤늦게 관심을 갖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게 된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뼈아픈 조언을 아낌없이 풀어놨다. 오 교장은 이제 막 초등학교에서 첫 발을 뗀 뉴욕의 한영 이원언어 교육이 중학교 과정으로 연계되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도 빠지지 않고 지적했다. 오 교장은 이달 12일까지 뉴욕에 머문 뒤 LA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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