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UC입학제 공청회 ‘열기’

2009-04-0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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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랜드 주상원의원 언어제한 금지안 소위통과

지난 3월 31일 화요일 오전 11시 캘리포니아 주 의사당 112호실에서 리랜드 이 주 상원의원을 의장으로 ‘최근에 변경된UC 대학 입학 정책과 이것이 아시아와 태평양섬 국가계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공청회가 열렸다.

고등학교 교장과 상담관들, UC 대학 입학 사정관과 정책 입안 관련자들, 아시아와 태평양 도서국가 커뮤니티 및 관련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주제에 대한 각자의 의견과 변경된 입학 정책으로 인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발표했으며, 한인으로는 알렉스 이 새크라멘토 한인회 사무장과 고원석씨가 참석했다.

고등학교 교장과 상담관들은“현재 아시아와 태평양지역 출신 학생들의 50%가 영어 학습자(추가적인 영어 교육이 필요한 학생)이고 이들이 언어 문제로 인해 입학 사정시 불이익이 없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학에 소속된 참석자들은 향후 10년간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학생의 수가 8~10% 정도 증가하고, 새로운 입학 정책에 따라 자격조건으로 입학이 보장되는 학생의 비율은 2~5%센트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정책에 따르면 모든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시니어 학생중에 15개의 필수 대학준비 과목을 이수했고, 11개의 추가 이수과목을 11학년 말까지 마쳤으며, 이들 과목의 평균 평점이 3.0 이상이고, 작문과 ACT시험을 쳤거나 SAT 듣기(lstening) 시험을 친 학생들에게 대학 지원의 기회가 주어지며, UC 각 캠퍼스에서는 이들 가운데 입학생을 선정하게 된다.

그리고 UC 계열 학교에 입학을 보장하는 지원자는 ACT/SAT 시험 성적과 UC인증 과목의 GPA를 기준으로 주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의 상위 9%에 들거나, UC 인증 과목만을 기준으로 자신의 고등학교 졸업반의 상위 9%에 드는 학생들이고, 이 결과 10%의 주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이 이 조건에 해당될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입학 지원자격에 관한 특징은 첫째, 대학 지원 자격은 완화하여 더 많은 학생이 UC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되, 입학이 보장되는 학생수는 지원자 중 최상위 학생들로 감소되고, 둘째, SAT subject 시험이 더 이상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덧붙여 고등교육 정책 분석가인 주디 헤이만씨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예산 감축으로 인해 45,000명의 UC 학생 정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르랜드 이 주 상원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계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토의를 계속하겠다고 발언하고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날 장소를 달리한 위원회에서 리랜드 이 주 상원의원이 상정한 법안 SB 288과 SB 242에 대한 표결이 있었는데 SB 288 법안은 위원회 5명의 만장 일치로, SB 242 법안은 찬성 3, 반대 2로 모두 통과됐다.

SB 288 법안은 후보자 이름에 대한 건으로서, 후보자 이름의 영어표기를 다른 언어로 투표용지에 표기할 때 발음을 해당 언어로 번역해서 표기하는데, 후보자의 이름이 원래 영어가 아니거나 영어가 아닌 이름을 2년 이상 사용한 경우에는, 투표용지에 발음을 번역한 표기가 아니라 후보자의 원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영어로 표기된 한인의 이름을 영어 발음대로 한글로 다시 표기하면 실제 이름과 다르게 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골프로 유명한 박세리 선수는 성을 ‘Pak’으로 표기하는데 발음대로 표기한다면 ‘박’이 아닌 ‘팩’이 되는 경우다.

SB 242 법안은 언어 제한에 대한 건으로 지난번 LPGA에서 영어 자격 시험을 통과한 외국 선수들에게만 경기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제안이 있은 후 발의되었으며, 성별, 인종, 색깔, 종교, 조상, 출신국가, 장애 등에 의해 차별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다.

<이정민 기자> ngmsyste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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