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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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행복의 조건

2009-04-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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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용 25학군 교육위원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하여 셀 수 없는 가정이 고통을 받고 있는 이 슬픈 현실이 뉴욕에서도 지난 몇 달 동안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통해 우리의 고통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적인 부분이 가정에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좀 부족하다고 해서 행복할 수 없는 것일까?

얼마 전 세미나에서 행복의 조건에 대해 들었다. 언제 사람이 가장 행복할까?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라고 한다. 그럼 이보다 더욱 큰 행복을 느낄 때는? 사랑을 줄 때라고 한다. 사람은 사랑의 대상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사랑 중에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단연 으뜸일 것이다 특히 엄마의 사랑을 어떻게 말로 표현 할 수 있겠는가. 자녀에게 무엇인가 해 줄 때 아깝다는 생각을 할까? 자녀가 잘못을 했다고 해서 속에 담아두고 있다가 너 나중에 보자”라고 할까? 사랑하면 아무리 주어도, 아무리 손해가 나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그럼 자녀들에게 사랑 표현은 얼마나 할까? 아침에 학교에 갈 때 집에 돌아 올 때? 잠자리 들 때 과연 우리 아이들이 말로나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부모가 자기들을 사랑하고 있는지 저절로 알까? 부모가 표현하지 않아도 자기들을 얼마나 귀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 혼자서 터득할까?
물론 부부 관계도 같은 이치일 것이다. 키스해 주고 안아주고 손 잡아주고 같이 있어주고 하는 행동이 필요하다면 한번 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몇 년 전부터 행복이라는 단어를 자주 떠 올린다.

세 아이가 참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같이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그래서 매일 학교에 갈 때 같이 기도하고 말로 이렇게 표현한다. “너희들과 같이 있어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사랑한다. 너희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언제 부터인가 아이들에게서 “사랑해요, 아빠” 소리가 진정으로 들리면서 아이들이 더욱 사랑스럽다. 아내와도 그렇다.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표현과 느낌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준다. 자녀들과 배우자, 사랑할 수 있는 대상 중에 최고인 그들이 옆에 있고, 건강한 생각과 삶에 열정이 있다면 가정의 행복은 지켜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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