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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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맨하탄 드위츠 고교 10학년 김혜민 양

2009-04-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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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문제에 이제야 눈 뜬것 같아요”

한인 여학생이 지난 3월19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회 글로벌 이슈 네트워크 컨퍼런스’에 뉴욕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했다.
그는 바로 맨하탄 드위츠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김혜민(16)양.

지난해 교내 환경운동모임인 ‘그린팀’(Green Team)을 창립한 김양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컨퍼런스 참석 자격을 얻어 지난 19일 팀원 7명과 함께 제네바를 방문했다.‘인권’(Human Right)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서 김양은 현재 뉴욕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녹색운동과 교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환경보전 운동에 대한 실례를 소개하며 “개인적인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녹색환경 조성은 기본이 돼야 한다”는 소신 있는 입장을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양은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 각국의 인권 문제에 대한 눈을 뜨는 기회가 됐다. 특히 유럽지역 참석 학생들을 통해 전해들은 빈민국 아동들의 노동력 착취와 하루 1달러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몸을 팔아야 하는 10대 소녀들의 이야기는 거의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 같은 인권약탈 문제를 접한 같은 팀원들은 자발적으로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돕자는데 의견을 모아 뉴욕시 홈리스 기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당시 제네바에서 UN을 방문했던 일도 김양에게는 큰 도전이 됐다.

어디서나 쉽게 한인들을 만날 수 있는 뉴욕과 달리 스위스에서는 거리에서 한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제네바 UN 사무실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한인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이들은 역동적인 활동을 보고 난 뒤 아직까지 장래 희망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못했던>김양은 “앞으로 개인의 영리를 위해 뛰는 삶이 아닌 타인과 커뮤니티를 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정형외과 전문의 김주성씨와 이미지 컨설턴트 배지현씨의 1남1여 중 차녀인 김양은 서울 대구 태생으로 지난 2005년 가족과 함께 도미했다. 한국에서는 육상 선수로 뉴욕에 온 뒤 교내 배구 선수로도 활동 중이며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시작한 플롯연주는 수준급이다.미술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인 김양은 지난해 교내 ‘그린 패션쇼’에서 신문지로 만든 한복을 선보여 주류사회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윤재호 기자> HSPAC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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