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부모 5명, 시 교육예산 공청회서 필요성 강조
뉴욕한인학부모들이 26일 뉴욕시의회 교육예산공청회에 참석, 시내 공립학교의 한국어반 유지에 필요한 정부의 예산 보장을 요청했다.
이황용 퀸즈 25학군 교육위원과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을 비롯, 김미정 베이사이드고교 한인학부모회장, 케이시 김 PS 26 한인학부모회장, 학부모 남미현씨 등 5명은 이날 시의회 교육분과위원회 관계자들 앞에서 각자 3분씩 주어진 발언기회를 통해 한국어 교육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윤희 회장은 “엄청난 세금을 납부하는 한인들이 뉴욕시 경제발전에 지대하게 공헌하고 있는데 공립학교마다 예산삭감을 이유로 매번 한국어반 폐지를 들먹이고 있다”며 “언어뿐만 아니라 웃어른을 공경하는 예절과 다문화교육 차원에서도 한국어 교육을 시 전역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황용 교육위원도 “글로벌 세대에게 다양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3명도 한 목소리로 “한국어를 배우고 자라난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이 많아진다면 지역사회 발전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외쳤다.
로버트 잭슨 위원장은 “한국어반 유지나 폐지는 각 지역학교가 우선권을 두고 결정할 문제이지 시의회 차원에서 획일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 자신의 정책분석관 및 한인사회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상의해 해결책 모색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그간 많은 한인학부모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에 크고 작은 기부
금도 전달했고 교육관계자들과도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며 로비도 펼쳐왔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번번이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하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거듭 당부했다.
이날 한인들의 공청회 참석은 최근 또 다시 불거진 스타이브센트고교 한국어반 폐지 위기<본보 2월14일자 A4면 등>를 계기로 계획됐으나 정작 스타이브센트고교 한인학부모회는 4월8일로 다가온 제3회 놀이마당 준비 때문에 바쁘다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뉴욕의 한인 학부모 5명(왼쪽)이 한인사회 대표로 26일 뉴욕시의회 교육분과위원회 관계자(오른쪽)들 앞에서 시내 공립학교 한국어반 예산의 안정적 확보를 요구하며 공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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