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 자세가 나쁘거나 숙제를 하지 않으면 아무리 공부를 잘한다고 해도 성적이 나쁠 수 있다. 성적이 잘 안 나올 때는 사교육에 의지하기에 앞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의 성적 실력을 높여준다고 학원을 보내거나 개인지도 교사를 고용했다는 이웃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우리아이도 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생긴다. 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워 허리띠를 졸라매는 시기는 자녀 교육비를 하나, 둘 줄이게 되는데 이러다가 내 아이만 방치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자녀에게 개인지도나 사설지도가 정말로 필요한 때가 언제인지 솔직한 조언을 들어본다.
개인지도나 학교 수업 외의 사교육은 학교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시작됐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사교육 시장이 수백만 달러를 이루는 등 하나의 존속하는 비즈니스로 번창했다. 교육 사업이 커지면서 가정의 소득이나 학생의 나이 그리고 능력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서비스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교육 시장이 커지면서도 학교생활에 문제가 없는 자녀를 둔 가정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주위에는 사교육 없이도 명문대에 입학하고 또 반대로 사교육을 통해서 명문대 입학에 필요한 성적을 올리는데 도움을 받았다는 케이스들을 본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렇게 상반되는 케이스들을 지적하며 남이 한다고 따라하는 것보다는 사교육을 선택하기 전 왜 필요한지 본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개인지도를 받는 이유
대부분의 경우 자녀들에게 개인지도를 받게 하는 것은 학교 성적이나 실력 평가 고사 등 시험에서 또래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게 하고 싶어서이다. 이런 이유로 어리게는 4살 때부터 사교육을 받게 하는 서비스 센터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들에게 사교육이 필요한 시기는 학교 공부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라고 한다. 이 문제는 공부를 못해서뿐만 아니라 너무 잘할 때도 해당된다. 즉 학교에서 배우는데 이해력이 부족하거나 반대로 영재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너무 쉬워하는 흥미를 잃는 학생에게 사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때
자녀의 학교 공부에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해결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교 공부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담당 교사와 상의해 그 이유를 찾아보고 만약 자녀의 이해력이 부족할 경우 부모가 직접 자녀 개인지도를 시작하던지 아니면 과외선생 또는 학원 등 교육센터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가 영특한 경우도 자녀 실력에 맞는 사교육이나 영재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집에서 엑스트라 교재를 주어 공부에 흥미를 잃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녀가 학교 공부를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는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확인하는 작업이 요구된다.학교 공부를 거부할 때도 사교육이 필요하다. 학교 공부를 거부하는 것은 교육 내용에 관심을 잃었거나 바른 공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기에 특별한 도움을 줘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사교육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전 고등학교 교사 에이미 알통 바리오씨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고 또 사교육을 통해 성적이 오르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하지만 자녀의 성적이 부진해 엑스트라 공부를 시킬 때는 당연히 맞춤 교육이 확실시되는 1대1 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강조한다. 학교에서는 집단 교육이 실시되기 때문에 각 학생의 모든 실력에 맞춰 진도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사교육이 가장 효과를 볼 때
자녀에게 아무리 비싼 사교육을 시키고 가장 비싸다는 가정교사를 붙였어도 자녀가 노력 하지 않은 경우는 효과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사교육이 가장 효과를 보는 때는 사교육과 자녀의 노력이 동시에 진행될 때이다. 만약 자녀가 학교 숙제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자신감이 없으며 학교생활에 의욕이 안보이면 아무리 좋은 사교육을 시켜도 효과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자녀의 문제를 먼저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성적이 안좋을 때는 학교 교사를 만나 자녀의 수업 태도와 수업에 참가 정도 등을 먼저 알아본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문제가 있을 때는 카운슬러나 교장과 만나 상의하고 초등학교는 담임교사와 해결 방책을 도모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사교육처
자녀에게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을 경우는 주의에 사교육 서비스를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가 있는 교육 사업체로는 실반 러닝(Sylvan Learning), 쿠몬, 스코어, 헌팅턴 러닝 센터, 리딩 타운, 스파이더 웹 등 다양하다. 이외에도 인근 학원에서 소그룹이나 개인 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학교 교사는 이웃 부모들로부터도 개인지도 교사를 소개받을 수 있다.
학교에서 수업전이나 수업 후 개인지도나 엑스트라 도움을 주는 곳들도 있으며 도서실이나 인근 대학에서 개인지도 센터(Tutoring Center)를 운영하기도 한다.이외에 온라인 개인지도로는 MathNerds.com 나 Tutor.com 가 있으며 TutorNation.com 이나 Time4Learning.com에서 투터(Tutor)를 소개받을 수 있다. 연방정부의 ‘낙오학생 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에 따라 성적이 저조한 타이틀1으로 지정된 학교에 재학하는 저소득층 학생(무료급식이나 할인 급식을 받는)들에게 무료 교육 서비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
*사교육 결정 방법
자녀에게 개인 지도 등 사교육을 시키려면 먼저 그 목적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즉 사교육을 통해 자녀의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기를 원하는지, 자녀에게 필요한 과목이나 교육 부분이 무엇인지, 사교육을 언제까지 시키고자 하는지, 경제적 부담의 능력, 스케줄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투더나 교육을 제공하는 곳에서 메이크업이나 시간 조절 등이 가능한 가도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가격
사교육비의 범위는 비교적 넓다. 개인지도의 경우 시간당 20달러부터 SAT 및 고등학교 과목은 100달러를 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유명하거나 잘 가르치고 교사 자격증, 학위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에게 맞는지가 중요하다. 어느 정도까지 투자했는데도 목표 성적 절반에도 다다르지 못했다면 다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
교육전문가들의 결론에 따르면 개인지도나 엑스트라 공부가 필요한 경우는 학교 성적이 부진해 따라가지 못하거나 아니면 영재교육을 시키고자 할 때다. 개인지도를 시작한 경우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대치에 맞는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고 여전히 부진하거나 효과가 없을 경우는 잠시 쉬어가며 문제를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가정교사는 학생의 성적만 올려놓을 뿐 아니라 학생 안에 있는 공부의 잠재능력을 끄집어내어 발휘하게끔 해준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