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민권도 돈이 있어야…

2009-03-1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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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클라라 19만명 취득 주저

신청비용 지원 프로그램도 등장


흔들리는 가정경제로 인해 IT업체들이 밀집한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조차 시민권 취득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개인 경제사정 악화와 급증한 시민권 신청비용이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시민권 신청자 수는 신청비가 폭등했던 2007년도 당시 전국적으로 2배의 증가세를 보였던 반면 60%가 인상된 2008년에는 2006년보다도 못한 51만8,000여건으로 줄어들었다.


시민권 신청비용은 현재 675달러로 1996년도 95달러에 비하면 7배 이상이 인상된 것. 테레사 카스텔라노스 산타클라라 카운티 대인업무실장은“당장 생활비와 식비가 문제인 사람들에게 시민권 신청비는 열외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국 이민-망명자 지원연합(Grantmakers Concerned with Immigrants and Refugees) 발표에 의하면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도 시민권 취득 자격은 있으나 신청을 보류 중인 인구 수는 약 19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민권 신청자 수가 줄어들자 신청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산호세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중인‘오퍼튜니티 펀드(Opportunity Fund)’ 프로그램은 저소득자들에게 건당 450달러를 시민권 신청비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안젤리타 헤르난데즈 펀드 책임자는 “500명을 지원할 예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신청자는 20명에 불과”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오퍼튜니티 펀드는 소득이 거주지역 평균보다 60% 이하인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www.opportunityfund.org/idea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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