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사이드고교 마이클 아씨 교장
100% 대학진학 학교 교육 목표
매년 12학년 재학생 100%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우리 학교 최고의 교육 목표입니다.
지난해 9월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베이사이드 고교에 새로 부임한 마이클 아씨(사진) 교장은 그간 고교 졸업율과 대학 진학률을 높이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소수의 우수학생에게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낙오자 없이 모두가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뤄 보다 나은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해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이 70% 중반에 그쳤던 반면, 올해는 졸업 예정자의 98%가 이미 대학 합격 통보를 받은 상태로 불과 1년 여 만에 크나큰 성과를 이뤄냈다.
아씨 교장은 가정과 학교에서 동서양의 이중문화 환경을 오가며 갖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한인학생에 대한 이해도 남다르다. 그 역시 일본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키우면서 한인 이민자들과 비슷한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6년을 살았고 한국도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아씨 교장은 요즘은 한류 영향으로 탤런트 ‘원빈’에게 아내와 딸을 몽땅 빼앗겼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금은 성인이 된 딸이 어린 시절 부모의 강요에 떠밀려 억지로 일본어주말학교를 다녔던 것이 지금은 너무 고맙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뿌듯함을 느낀다며 한인학생들도 주말한국학교 학습에 열심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학교가 한인학생들에게만 개방하고 있는 한국어반을 타인종 학생에게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아씨 교장은 필수과목으로 만들기까지는 거쳐야 할 과정이 많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벤자민 카도조 고교 제랄드 마토리 교장
심각한 과밀학급 문제 해결 우선
뉴욕시내 고교에서 한인 재학생이 가장 많은 퀸즈 벤자민 카도조 고교에도 지난해 가을 제랄드 마토리(사진) 교장이 새로 부임했다. 신임교장 부임과 동시에 한동안 주춤했던 한인학부모회도 활동 재개로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고 학기 초 교장이 한인학부모들과 직접 만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다.
모든 학생들의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마토리 교장은 카도조 고교의 특성화 프로그램은 특목고 못지않게 우수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다만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현재 심각한 상태인 과밀학급 문제는 보다 집중적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토리 교장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든, 성적이 부진한 학생이든 모든 학생들의 학습 능력은 거의 동일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교육자라고 밝혔다. 다만 교육적 접근 방식의 차이와 학생이 학습내용을 습득하는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모든 학생에게서 성공 가능성을 엿보는 긍정적인 눈을 지녔다.
마토리 교장은 한인학생들에게는 자유로운 주제로 다양한 학생 클럽을 만들어 학교 활동을 활성화 시켜줄 것을 장려했다. 참신한 변화를 통해 발전하고 개선하는 일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학교가 교육의 모든 부분을 전담할 수 없듯이 가정에서 학부모들이 맡아야 할 몫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인학부모들이 언어 문제를 이유로 별도의 모임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전체 학부모회에 적극 참석해줄 것을 권장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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