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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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학군 학부모 코디네이터 2인

2009-03-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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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41초등학교 메리 백씨
7년째 맹활약 한인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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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26학군 베이사이드 PS 41 초등학교에서 7년째 학부모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메리 백(사진·한국명 백유복)씨. 지금은 대학생인 큰 아들과 고교생 딸에 이어 지난해 졸업한 막내아들까지 세 자녀를 기르면서 활발히 PTA 학부모회 활동을 한 덕분에 교장의 추천으로 2003년 가을 학부모 코디네이터로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해 한인 학부모들을 만날 때면 늘 미안하다면서도 한국인임을 잊지 않으려고 중국인 남편의 성과 함께 백-보우(Baik-Bow)라고 사용할 정도로 한국 사랑이 남다르다.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플러싱에서 성장한 2세인 백씨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다가 자녀를 키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직업 전환을 꾀하게 됐다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필요한 것을 도와줄 수 있어 학부모 코디네이터란 직업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교생 500명 가운데 40%가 아시안이고 이중 상당수가 한인학생인 학교에서 작은 일도 서로 도와가며 솔선수범하는 한인 학부모들은 타인종에게 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미국 교육제도가 낯선 이민자 학부모들이 학교와 친근함을 느끼도록 먼저 다가가는 학부모 코디네이터가 되려한다는 백씨는 아버지들의 자녀교육 참여가 보다 활발해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한인들에게 전했다.

■ MS158 중학교 린다 이씨
한의학 교수 출신...도움줄 수 있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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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26학군 MS 158 중학교의 학부모 코디네이터로 올 1월부터 새 삶을 시작한 린다 이(사진·한국명 이윤선)씨는 10년 경력의 한의사이자 맨하탄 퍼시픽칼리지에서 한의학을 가르치던 교수출신의 이색 경력 소유자다.

유치원생과 올 가을 프리킨더가튼 예비입학생을 둔 두 자녀의 엄마로 자녀교육에 보다 집중하려고 과감히 직업 전화를 시도했다. 5세 때 이민 온 1.5세로 미국의 교육제도 아래 성장했지만 막상 자녀를 키우다보니 공교육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돼 그간 학부모회 활동에 참여해오다 우연한 기회에 학부모 코디네이터로 일하게 됐다.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3년간 영어교사로 근무한 경력 덕분에 한국어 구사력도 탁월한 이씨가 새로 부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무엇보다 한인 학부모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막상 학교에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이씨는 학부모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등 아시안 학생이 전교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인들의 PTA 모임 참석이 저조한 편이어서 앞으로 보다 많은 참여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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