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부모 코디네이터 총 3명
2009-03-11 (수)
JHS189 최윤희.PS41 메리 백. MS158 린다 이
뉴욕시 공립학교에 근무하는 1,200여명의 ‘학부모 코디네이터(Parent Coordinator)’ 가운데 한인이 총 3명으로 늘어났다.
학부모 코디네이터는 시교육청이 학교와 학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2003년 가을학기에 도입한 제도다. 시내 1,200여개 공립학교마다 각 한 명씩 배치돼 있으며 그간 한인으로는 25학군 JHS 189 중학교에 근무하는 최윤희씨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올 1월 퀸즈 26학군 MS 158 중학교에 한인 1.5세인 린다 이씨가 학부모 코디네이터로 근무를 시작했고, 같은 26학군의 PS 41 초등학교에도 한인 2세인 메리 백씨가 이미 6년 전부터 학부모 코디네이터로 근무해 온 사실을 본보가 10일 최종 확인하면서 총 3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의사 겸 한의학 교수 출신인 MS 158의 린다 이 학부모 코디네이터는 유치원과 프리킨더가튼입학을 앞둔 어린 두 자녀의 교육을 위해 직업 전환을 꾀한 케이스다. 이씨는 “아직 생소한 점이 많지만 학교행사나 PTA 모임 및 자녀교육에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끄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JHS 189의 최윤희씨처럼 초창기부터 PS 41에서 근무해 온 메리 백 학부모 코디네이터는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2세이다 보니 그간 한인사회에 나의 존재를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학교 안에서는 한인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이뤄지고 있어 학교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내 공립학교에는 교사로 근무하는 한인 이외에도 최근 가이던스 카운슬러직에 진출하는 한인도 점차 늘어 최소 8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제 학부모 코디네이터에도 한인들의 영향력이 차츰 커지게 된 셈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최윤희(JHS189)
▲메리 백(PS41)
▲린다 이(MS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