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작문지도 이렇게- 짜임새 있는 독후감

2009-03-0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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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2006년 7학년 CST 라이팅 테스트에서 4점 만점을 받은 학생의 글을 살펴봤습니다.

학생들은 ‘펜스의 양면’(Both Sides of the Fence)이라는 짧은 이야기를 한 편 읽고 이에 대한 일종의 독후감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과나무 한 그루를 소유한 알베르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매우 욕심이 많은 남자여서 자신의 이웃인 후안이 이 사과나무 보는 것은 물론 떨어지는 사과조차 갖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후안이 그에게 사과 케익을 만들어 선물했는데 알베르토는 이를 받아든 뒤 그가 자신을 놀리기 위해 이 케익을 선물한 것이라 생각한 뒤 화를 냈습니다.

그러다 후에 알베르토는 후안이 자신의 사과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를 주워서 이를 다시 케익으로 구워 그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선물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내용입니다.

4점 만점을 받은 학생의 글을 살펴보면 이 글에 대해 그의 사고력은 깊고 이해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그런 자신의 생각과 논지를 정확하면서도 분명하게 풀어나가고 있을 뿐더러 왜 자신이 그런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됐는지에 대한 논거 역시 확실해서 글을 읽는 사람에게 그 학생의 글이 매우 명쾌하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즉 학생은 글 내내 알베르토가 그런 사건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게 됐는지, 얻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논지를 펴는데 있어서도 글의 구성이 짜임새 있는 것은 물론 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도입부에 자신의 메인 아이디어(His neighbor Juan teaches Alberto to appreciate the things people do for him instead of being selfish about his tree.)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띔니다.

두 번째 문단에서 학생은 또한 알베르토와 후안의 성격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문단에서는 후안과 비교해 알베르토가 얼마나 다른 성격의 소유자인가(Unlike Alberto, Juan is a kind and respectful man. He has very little to offer, and he does the best he can to feed his family. When he finds a tree in his yard, Juan starts to cherish it.)에 대해 보여줍니다.

네 번째 문단은 후안에게 애플 케익을 받아든 알베르토가 깨달음을 얻는 과정(Alberto starts to realize that Juan might have actually done something kind for him. Alberto learned how much of a monster he had been…)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표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서는 그런 상황을 통해 알베르토가 얻은 교훈(Alberto learned that there are people who appreciate the things you do for them.)에 대해서 적었습니다. 이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따른 자신의 느낌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한 것이 이 글이 4점 만점을 받은 비결일 것입니다.

문의 (213)380-3500, www.eNEWBERY.com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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