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랜스 사우스 고등학교 ‘프로젝트 그린 팀’ 팀원들과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데비 박(맨 왼쪽) 교사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우린 환경 지킴이. 보호하며 배우고, 장학금도 받는다”
사우스베이 지역의 명문 토랜스 사우스 고등학교(교장 스캇 맥도웰) 한인학생 7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린팀’이 환경보호 프로젝트 대회인 ‘렉서스 에코 챌린지’(Lexus Eco Challenge) 공기(Air) 부문에서 미 전국에서 참가한 540개 팀 가운데 16개 팀을 가리는 1차전을 가볍게 통과, 1만달러의 상금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렉서스 에코 챌린지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해마다 개최되는 전국단위 행사로 공기와 수자원(Water), 토질(Land)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시카 리(12학년), 조수아 김(12학년), 미셸 홍(12학년), 이송원(11학년), 이연주(11학년), 새라 서(11학년), 새라 최(11학년)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린 팀’은 약 두 달 전부터 이 학교에서 한국어와 미술교사로 14년째 근무중인 데비 박 교사의 지도로 1차전을 준비해 왔다.
학생들은 활동 플랜을 만들고, 인근 생태계 보호구역인 마드로나 마시(Madrona Marsh) 지역에서 환경 보호활동을 하며 이를 영상에 담아 인터넷에 올려 다른 사람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현장감을 전달하는 한편, 전자제품 재활용 운동, 커뮤니티 홍보활동 등을 꾸준히 벌여 이 같은 기쁨을 차지하게 됐다.
특히 프로젝트 그린팀의 16강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부모회와 지역사회 주민들도 환경보호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특히 14일에는 팀원들의 리드 하에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학교를 찾아와 교내 곳곳에 식수하는 대규모 행사도 열리게 됐다.
데비 박 교사는 “팀원들은 모두 학교에서도 우등생들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도전정신을 키우고,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실제 몸으로 배워 다른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 교사는 또 4년 전부터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적인 석유회사인 BP사로부터 매년 1만 달러씩 4년간의 기금을 지원받아 이를 진행하면서 팀원들이 함께 일했던 것이 짧은 시간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적을 거둔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교사는 현재 각급 학교 평가기관인 W.A.S.C.(Western Association Schools & College)의 평가에 대비, 학교 셀프 스터디 코디네이터란 중요한 업무도 당당하고 있다.
토랜스 사우스 고교 ‘프로젝트 그린 팀’은 앞으로 최종 5개 팀을 가려내는 2차전을 통과할 경우 3만달러, 최종전 우승 시에는 5만달러를 받게 된다.
상금은 학교 등에 일정 부분이 전달되고 나머지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급되는데, 이번 1차전 통과로 우선 각 1,000달러를 받게 됐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