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무리 개인적으로 친해도...상원의원을 ‘연아’라고 불러서야

2009-03-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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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인에 대한 예의 가져야” 지적

연아 마틴(한국명 김연아) 상원의원(senator)에 대한 호칭문제로 한인사회에 뒷말이 무성하다.
스티븐 하퍼 수상이 지난해 성탄절 선물로 한인사회에 상원의원 임명이라는 큰 선물을 준 이래로 3개월째 접어들고 있지만, 공인이 된 마틴 상원의원을 대하는 일부 한인들의 태도가 ‘불손’하다는 지적이다.
3.1절 기념식이 열린 한인회관에서 한 관계자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에 대해 직함을 생략한 채 ‘연아’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한나라당 이상득의원이 친동생인 이명박 대통령을 부르는 호칭문제로 청와대가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미디어 관련법이 국회 상임위에 기습 상정된 데 이 의원의 역할이 컷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내가 ‘이명박이’시키는 대로 하는 똘마니냐”며 불만을 표출하면서 호칭논란이 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나 이제는 자연인이 아닌 일국의 대통령이고 상원의원이라는 점에서 적어도 공개적인 장소에서만큼은 “예의를 갖춰 불렀으면”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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