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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가 ‘여성총장 시대’

2009-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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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립대 이어 스와스모어 칼리지도 레베카 찹 총장 영입

미 명문대학의 여성 파워가 거세다.
산하 62개 대학을 둔 미국내 최대 규모의 공립대학 시스템인 뉴욕주립대학(SUNY)에 이어 리버럴아트 칼리지 분야 1, 2위를 다투는 스와스모어 칼리지도 21일 여성 총장을 영입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스와스모어 칼리지는 콜게이트대학 레베카 챱 총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했으며 챱 총장은 145년의 학교 역사상 첫 여성 총장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이보다 앞선 이달 10일 SUNY는 신시내티대학 낸시 짐퍼 총장을 맞이하면서<본보 2월11일자 A6면> SUNY 최초의 여성 총장 시대를 개막했다.

대학가의 여성 파워는 2007년 드류 길핀 파우스트 교수가 하버드대학의 제28대 총장에 임명되면서 확실한 세를 넓히기 시작했다. 파우스트 총장 임명으로 8개 아이비리그대학 가운데 절반인 4개 대학이 여성 총장을 두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2001년 셜리 틸맨 총장이 부임한 프린스턴대학이 사실상 여성 총장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했다. 이어 같은 해 브라운대학이 소수계 출신 루스 시몬스 여성 총장을 영입했고, 2004년에는 펜실베니아대학이 에이미 구트맨 총장을 임명한 바 있다.
아이비리그를 주름잡는 여성 총장들은 아이비 동문이 아닌 신분으로 남성 총장 시대의 두꺼운 벽을 뚫고 당당히 총장직에 올라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이비리그는 아니지만 명문 사학인 매사추세츠공대(MIT)도 수잔 학필드 여성 총장을 두고 있는 등 갈수록 미 명문대학을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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