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월 13일자 A1면에 중대한 오보가 실렸다. 오클랜드 코리아타운 지정과 관련한 이 기사는 코리아타운 지역경제 개발지역(Community Benefit Improvement District, CBID) 인준이 이미 지난 2007년 8월경 있었다는 사실을 놓쳤으며 새로이 3월 혹은 늦어도 5월중‘코리아타운’이 공식 선포될 것이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오클랜드에 코리아타운 CBID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독자분들께 혼란을 야기시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런데 기자는 코리아타운 배너 공개 등 여러 안건을 논의한 11일의 정기위원회를 보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을 감출 수 없다. 코리아타운 CBID가 이미 지난 2007년 8월경 인준된 이후 현재에 이르는 기간 동안 과연 주류사회에서 인정할 만큼 코리아타운으로서의 색깔을 드러냈는지 의문이다.
CBID로 지정된 텔레그라프 애브뉴(Telegraph Avenue) 20가에서 35가에 이르는 구간에서 이 기간 특별히 한인상점 간판이 늘어나지도 않았다. 코리아타운임을 알리는 거리축제와 같은 한인 관련 이벤트도 물론 없었다.
코리아타운 CBID측에서 밝힌 CBID 발전계획은 오클랜드 경찰국 비번경관을 고용하는 치안강화 외에 거리청소, 낙서지우기 등 지역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알맹이가 빠져 있다. 한인 대형 쇼핑센터, 음식점 등 앵커스토어(Anchor Store) 없이는 코리아타운 발전의 길은 요원하다. 방법은 투자유치가 대안이 될 수 있으나 한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는 한국 경제의 침체와 환율 문제 등으로 쉽지 않다.
미국 내에서의 투자유치 상황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역시 녹록치 않다. 그렇다면 왜 이미 43가 고려촌 인근에 조성돼 있는 한인상점 밀집지역에 코리아타운 CBID를 지정하지 않았느냐는 불만도 나올 법하다. CBID측은 37번가에서 54번가에 이르는 지역이 이미 다른 CBID로 묶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CBID에 얽매이지 않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코리아타운 형성도 생각해볼 만한 대안이었을 수 있다.
코리아타운 CBID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홍보부족이다.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인 광고, 이벤트 기획 등은 필수다. 소수만 알고 있는 코리아타운 CBID는 의미가 없다. 샌프란시스코 재팬센터와 같은 지역 명소로 발전하려면 지역환경 개선사업 뿐만 아니라 거리축제 등 주류사회의 관심을 유발하는 행사도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재팬센터와 더불어 우리의 오클랜드 코리아타운도 이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지역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