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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뉴욕시 교육국 예산은 얼마?

2009-02-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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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용 퀸즈25학군 교육위원.

뉴욕의 교육국 회기년도는 9월에 시작해 다음 년도 8월 말까지이다. 학교 시작도 9월에 신입생 입학식과 재학생 1학기가 시작한다.
한국 교육은 오랜 겨울방학을 끝내면서 보통 3월 초에 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부모님들은 뉴욕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뉴욕시 교육청은 2009-2010 2010-2011 예산 때문에 많은 걱정과 고민을 하고 있다. 뉴욕시 5개 보로(맨하탄, 퀸즈, 브루클린, 브롱스, 스태튼 아일랜드)로 구성된 뉴욕시 초중고 학생의 수는 대략 110만명이 고, 1년 예산은 210억달러(약 29조4000억 원) 이다. 사용처를 보면 13억달러-학교, 80억달러-아침 점심, 학교버스, 학교지원팀 등등에 사용된다.


문제는 매년 증가하는 예산이 경제 대란으로 인해 2009-2010년도 총 14억달러(2조원) 삭감되었고 2010-2011 은 거의 두 배 가까운 삭감이 예정되어 있다. 계획을 바꾸도록 교육감을 비롯해 많은 학부모들이 뉴욕주 청사가 있는 알바니로 가서 성명서를 내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뉴욕시는 많은 초기 이민자들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많아 뉴욕 주에서 예산을 가장 많이 편성하기 때문에 삭감 액수도 가장 크다.만약 이 계획 대로라면 올 9월 이후 1만5,000명 이상의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고, 학교에서는 예산 부족과 교사 부족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과 특별활동이 없어지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많은 정보를 받지 못 할 수도 있다. (벌써 많은 학교에서는 학교 서플라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음) 모두가 알고 있는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과연 꼭 미래에 가장 큰 투자인 학생들이 있는 교육예산을 대폭 삭감해야 하는 아쉬움 속에 부모 입장에서는 뉴욕시 납세자들이 이미 새 뉴욕 메츠 구장과 양키스 구장 건설에 15억달러를 지급했는데 추가비용으로 또 10억달러를 요구하는데,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의 말을 전했다.

또한 교육국에서도 불필요한 예산을 집행하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는 선생님과 학교프로그램예산 삭감은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꼭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면 있는 예산으로 무엇이 먼저 인가 신중하게 고려하여 제일 중요한 곳에서부터 분배를 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잘 통과하여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소 해소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가정에서도 수입이 감소한다면 적정한 계획을 가지고 예산을 편성하되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녀들에게 우선순위를 두기를 부탁한다. 위기는 곧 기회의 시작이고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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