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납성분 많을수록 SAT성적 낮다
2009-02-04 (수)
▶ ’환경리서치’ 저널 최근호 , 상관관계 처음으로 규명
납 중독과 SAT 성적과의 상관관계가 연구결과로 처음 증명됐다.
‘환경 리서치’ 저널 최근호에 실린 보고서에는 아동의 혈액내 납성분 함량이 많을수록 SAT 성적은 낮아지고, 납성분 함량이 낮을수록 SAT 성적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릭 네빈 경제학자가 주도한 이 연구는 1953년부터 2003년까지 무려 50년간 집계된 미국 아동들의 혈액내 납성분 함량치와 17년 후 이들의 SAT 성적을 비교 분석해 얻어진 결과다.그간 납 성분에 노출된 아동들이 집중력이 낮고 지능지수가 떨어지며 학업성취도가 낮다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긴 했지만 SAT 성적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설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빈 경제학자는 혈액내 납성분 함량 정도에 따라 SAT 영어성적은 45%, 수학성적은 65%까지 좌우될 수 있다고 3일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한 납성분이 함유된 페인트 제조와 개솔린 사용을 중단한 1970년대 이후 납성분에 노출된 아동 비율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납성분이 없는 개솔린(Unleaded Gasoline) 사용이 일반화된 1990년대에는 그간 시도했던 그 어떤 범죄퇴치 정책보다 더욱 뚜렷한 범죄 감소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국 아동들의 정신지체 발병률도 현격히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결과의 정확성과 객관성 추구를 위해 가정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과 SAT 시험에 앞서 미리 사전 준비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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