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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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한국학교 이번주 일제히 개강

2009-02-0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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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2세 정체성 심는다.

필라 인근에 있는 50여 개의 한국학교가 2월 7일을 전후해 일제히 2009 봄학기를 개강한다.학교에 따라 1월 하순 또는 3월 초에 개학을 하는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은 2월에 학기를 시작해 5월 또는 6월 초까지 학기를 운영한다.

이번 주말에는 영생한국학교와 랜스데일 연합한국학교 등이 문을 열며, 천주교 한국학교(21일), 제일장로교회 부설 한국학교(28일) 등 다른 학교도 2월에 개강을 한다.이들 한국학교는 주말(금 또는 토요일)을 이용해 한인 청소년에게 한국어와 역사, 음악, 한국 무용이나 태권도 등을 가르쳐 이들에게 한국인의 얼과 정신을 일깨우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모가 바쁜 이민생활을 하는 탓에 이들 학교가 부모를 대신해 한인 2세의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을 대신하는 편이다.

심수목 교감(영생한국학교)은 “미국에 사는 한인 청소년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교육하는 데 있어 한국학교의 역할과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해 지고 세계화가 지속되고 있어 2세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교육시키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심 교감은 영생한국학교는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았다며 이를 기념해 ‘한국어 및 정체성 심포지엄(전혜성 박사)’, ‘청소년 음악회와 어린이 뮤지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랜스데일 연합한국학교의 한광호 교감은 “한 학기를 마쳤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며 “우리 아이들이 이 땅의 주인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코리안 아메리칸’의로서의 정체성을 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82년부터 제일한국학교를 이끌고 있는 전수경 교장은 “이제는 주변에 한국학교도 많고 학부모들의 인식도 많이 좋아졌다”면서 “한국학교에 몸담으면서 갖는 가장 큰 바람은 부모와 자녀가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라는 평소 지론을 소개했다.

한국학교의 한 학기 수업료는 보통 200-300달러 선이며, 교통비와 교재비는 별도다. 대상은 유치원생부터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까지로 다양하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한국학교로 문의하면 된다.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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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데일 연합 한국학교의 지난 가을학기 졸업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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