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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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들 간호학과 몰려

2009-0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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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전망 좋고 영주권 취득 쉬워
높은연봉도 한몫

불경기로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한인유학생들이 간호학과에 몰리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비롯한 미 전국의 대형기업들이 줄줄이 감원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 최근 유학 오는 한인학생들이 비교적 취업이 쉽고 영주권 취득이 쉬운 간호학과를 선호하는 추세인 것.

이는 오는 2014년까지 미 전국적으로 무려 120만명의 간호사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앞으로도 구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스케줄 A 간호사 부문’ 취업이민 수속을 밟을 경우 영주권 취득이 상당히 빠르기 때문이다.


퀸즈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있는 이상은(32,가명)씨는 “한국에서 사범대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오게 됐다”며 “처음엔 한국에서의 전공을 살릴까 했지만 먼저 유학 온 친구들이 졸업 후 취직하기 편한 과를 택하라고 조언해 간호학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라과디아 대학 간호학과를 나와 현재 맨하탄 배스이스라엘 병원에서 근무 중인 강형석(30, 가명)씨도 “먼저 유학 온 친구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취직한지 6개월 만에 영주권을 취득했단 말을 듣고 간호학과를 선택했다”며 “현재는 간호사 취어이민 문호가 닫혀 있어 힘들다고 들었지만 워낙에 간호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곧 문호가 열릴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 유학생들이 간호학과를 선택하는 데는 간호사의 높은 연봉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희 뉴욕간호협회장은 “최근 졸업하는 간호사들이 보통 초봉으로 6만5,000달러에서 7만달러 정도 받고 있다 보니 많은 한인 유학생들이 간호사(RN)란 직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근무외 수당까지 포함하면 5년차 간호사의 경우 10만달러에 상당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회장은 “2년 전만해도 간호학과를 지원하는 한국 유학생들이 적었지만 최근에는 간호협회 웹사이트를 통해 간호학과를 희망하는 한인유학생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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