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만 칼럼/“피그말리온 효과”
2009-01-31 (토) 12:00:00
온누리 순복음 교회 목사.
미래의 어떤 가능성과 꿈의 실현을 믿어주고 기대하고 칭찬하면 그것에 부응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한다. 피그말리온(Pygmalion)이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하여 미래의 꿈과 기대를 품고 자기충족 예언을 실행하여 탁월한 인물을 키워내는 사람을 말한다.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는 키프로스 조각가 피그말리온 신화에서 힌트를 얻어 ‘피그말리온’이라는 유명한 희곡을 썼다. 버나드 쇼는 이 희곡에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어떤 미천한 사람도 귀인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버나드 쇼는 이 작품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말 이에요. 만일 피커링 대령님이 아니었으면 저는 예의가 무엇인지 도무지 몰랐을 거예요. 그분은 저를 꽃 파는 아가씨 이상으로 대해 주셨어요. 꽃 파는 아가씨와 숙녀의 차이는 내가 남에게 어떻게 대접받느냐에 달려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히긴스 교수님에게 저는 평생 꽃 파는 아가씨일 수밖에 없었지만 피커링 대령님에게는 저는 항상 숙녀가 될 수 있었지요.” ‘피그말리온 효과’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은 기대(expectation)와 희망(hope)과 칭찬(say you are excellent!)이다. 이탈리아의 조각가 도나텔로가 한번은 거대한 대리석 덩어리를 구입했다. 그런데 나중에 자세히 살펴보니 그 대리석에 흠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래서 미련 없이 그 돌을 반품했다.
한편 그 옆에 함께 있었던 미켈란젤로(Michelangelo)는 생각이 달랐다. 그도 역시 그 돌에 흠이 있는 것을 알았지만, 그 흠을 마이너스 요소로 보지 않고 오히려 플러스 요소로 보았다. 그 흠을 조각가에 대한 예술적 도전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돌을 구입하여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세기의 불후의 명작 ‘다윗상’이 되었다. 명작 ‘다윗상’은 남이 쓸모없다고 버린 것에서 탄생하였던 것이다. 기대와 희망이 가득 찬 사람이 남기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이렇게 놀랍다.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thal)과 샌프란시스코의 공립학교 교사인 래노어 제이콥슨(Lenore Jacobson)은 오크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피그말리온 효과를 실험으로 증명했다. 학년 초에 한 교사에게 한 학급을 맡겨 주면서 이 아이들은 IQ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재능이 다른 아이들보다 탁월하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사실, 이 아이들은 IQ 검사나 기타 재능 테스트와는 관계없이 무작위로 선택된 평범한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교사에게 이 아이들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가지고 가르치게 한 결과가 놀랍게 나타났다. 1년 후 학년말에 학생들의 성적과 교육 성취도를 측정해 보니 IQ가 무려 24%이상 올랐고 학업 적응 능력과 대인 관계 능력이 현저하게 상승되었던 것이다.
사실상 IQ나 재능 면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되는 학급의 학생들이 다른 학급의 학생들보다 월등하게 차이가 난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그 이유는 교사들이 기대되는 학생들에게 보여준 기대감과 아낌없는 칭찬, 그리고 자기충족 예언(self-sufficiency prophecy) 때문이었다.
로젠탈과 제이콥슨은 그들이 함께 지은 ‘피그말리온의 효과’라는 책에서 학생의 지적 성취도에 대하여 기대와 희망을 건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면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학생의 지적 성취 능력이 월등하게 향상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책이 1992년 출판된 이래 세계의 교육학계를 놀랍게 변화시켰고 교육 혁명을 가져왔다. 그러면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가장 위대한 ‘피그말리온’은 누구인가? 그 분은 예수님이다. 예수는 그 당시 보잘 것 없던 평범한 12제자들을 3년 만에 위대한 인물로 변화시켜 지도자로 세워놓았다. 예수의 교육을 거쳐 간 모든 사람은 하나도 예외 없이 삶의 질적 변화와 탁월함에 도달했다. 당신도 이 반열에 오르기를 원한다면 지금 위대한 ‘피그말리온’이신 예수를 만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