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오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킨더가튼 입학을 앞둔 자녀들을 위해 알아둬야 할 사항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7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했다.
한인가정 상담소는 지난달 29일 수지 오 3가 초등학교 교장을 초청, ‘자녀 유치원 진학 세미나’를 열었다.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 킨더가튼이 중요한 이유
킨더가튼은 정규 교육과정의 시작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인생의 가장 기본적인 스킬들을 배우게 된다. 학문적으로 리딩과 산수 개념을 배우기 시작하고,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낮선 아이들과 교사 등 전혀 새로운 환경속에서 인간관계를 배우게 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부 등 중요한 습관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범위를 넓혀 보면 킨더가튼에서 8학년까지는 기본실력을 다지고, 인성을 바로 세우는 과정이다. 그리고 9-12학년은 대학진학과 커리어를 위한 시간이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이 킨더가튼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대화법을 발전시키는 시간
아이가 어리다고 자녀가 하는 말을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 오히려 아이들이 다양한 얘기를 하고, 표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사안들을 이슈로 삼아 스스로 이를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안전과 관련, 엄마가 교통체증 등으로 약속된 시간보다 늦게 학교에 도착할 때 아이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보고, 그 답을 모두 들은 뒤 부모가 추가로 내용을 말하는 방식이다. 즉 어떤 상황을 시뮬레이션화 시켜 얘기를 나누는 것이다.
▲ 학교생활에 동참하라
한인부모들의 가장 큰 약점일 수 있다. 다양한 인종의 학부모들과 어울리고, 필요한 경우 교사는 물론 교장과의 면담을 정식으로 요청해 의사를 전달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특히 주변 한인 부모들의 얘기들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학교측에 문의해 궁금증을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리서치가 중요하다
올 여름에 자녀가 킨더가튼에 입학할 예정이라면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학교에 들러 환경에 익숙하도록 유도하고, 무엇을 배우는지 알아볼 필요도 있다. 만약 혼자 가기가 싫다면 학교에서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을 활용해도 좋다. 특히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라면 유명한 학교를 찾을 것이 아니라, 자녀에게 가장 적당한 학교를 찾도록 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