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단체 현상금 모금 경찰서 전달...수사 박차
채점식씨 살해범 검거에 온 한인사회가 나섰다.
필라델피아 한인회는 28일 오전 10시 한인회관에서 한인사회 각 단체들이 모금한 성금 2만 6천 달러를 몽고메리 카운티 강력계 형사부장인 사무엘 갈렌에게 전달했다.
이날 모금된 성금은 펜실베이니아 뷰티협회가 1만 달러, 몽고메리 한인회가 1천5백 달러, 채씨 가족이 7천 달러, 해리스 바움 명예 총영사가 5백 달러, 익명의 샤핑몰에서 5천 달러, 귀니드 너싱홈에서 2천 달러 등을 모아 전달했고 델라웨어 아시안 변호사협회가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에 1천 달러를 기탁한 것으로 알려져 채씨 살해범에 걸린 현상금은 모두 3만 2천 달러로 대폭 증액됐다.
박영근 한인회장은 한인사회가 모두 나서서 많은 현상금을 걸게 되어 이제 범인검거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며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박종화 뷰티협회 회장도 1차 모금액인 1만 달러를 오늘 전달했고 앞으로도 모금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더욱 많은 현상금으로 범인검거를 유도할 예정이다며 전미 뷰티협회와 관련업체에서도 채씨 살해범 검거를 위한 현상금 모금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모금액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섭 직능단체협의회 회장은 지난 번 직능단체협의회에서 결정한 것처럼 2차 성금마감을 하기로 한 오는 2월 14일까지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이제 일반 동포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니 많은 동참을 부탁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상금을 기탁 받은 사무엘 갈렌 형사부장은 아직은 수사에 큰 진전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현상금 증액으로 범인 검거에 더욱 활기를 띨 수 있게 됐다며 현재 필라델피아 치안국, 델라웨어 카운티 경찰국, FBI 등 관련 수사당국이 몽고메리 경찰과 함께 수사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조속한 시일 내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 당국은 살인범 몽타주와 현상금 3만 2천 달러가 명시된 타블로이드판 규모의 포스터를 제작해 각 지역에 배포할 예정이며 한인회는 이 포스터를 전달 받는 대로 한인들이 운영하는 비즈니스에 이 포스터를 부착해 범인검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고 채점식씨의 아들인 리차드 채씨가 7천 달러의 현상금을 전달하기 위해 한인회관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리차드 채씨는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어머니도 슬픔을 잊기 위해 가게에 나와 일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리차드 채씨에 의하면 범인들이 사건이 일어나기 약 2주 전 채씨의 집 초인종을 누른 뒤 잔디관리를 해주겠다는 제의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범인들이 사전에 철저하게 범행을 모의한 것을 추측하게 했다.
성금 보낼 곳: 필라델피아 한인회 6101 Rising Sun Ave. 3rd floor, Philadelphia, PA 19111 문의: 박경섭 267-991-3594
한인사회 단체장들이 몽고메리 경찰서에 현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채씨의 아들 리차
드 채, 정헌재, 박종화 뷰티협회 회장, 사무엘 갈렌 몽코 형사부장, 박영근 필라 한인회장, 김향진 몽코 한인회장, 박경섭 직능단체협의회 회장
<이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