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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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해성 소문 이제 그만

2009-01-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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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상스 노래방 이득재 사장

이익금 10% 시설 업그레이드에 투자
30대 이상 한인들 위한 공간 만들고파.


우리 노래방에서 4시까지 술을 판다거나 도우미 아가씨를 불러준다는 음해성 소문이 돌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르네상스 노래방의 이득재사장은 이 같은 유언비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유언비어 때문에 신경을 써서 하얗게 쉬어버린 자신의 흰머리카락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이득재 사장은저희 노래방에서는 술을 팔수 있는 허가증이 있음에도 불법영업을 하는 것처럼 소문이 돌고 있는가 하면 술을 시키지 않고 노래만 불러도 대환영인데 반드시 술을 먹어야 한다는 소문이 퍼져 어떤 분들은 문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여쭤보기도 한다며 소문으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노래방을 오픈하기 전에 지인으로부터 ‘새롭게 오픈한 한인업소의 경우 한번쯤은 꼭 넘어야 할 산이 바로 음해성 소문’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30대 이상의 한인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곳을 만들어주기 위해 업소를 오픈한 것이라는 이 사장은 아마도 한국에서의 노래방과 비교해도 고급일 정도의 시설을 꾸며놔서 룸싸롱이라는 오해를 받는것 같은데 절대 아니다며 순수한 노래방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사장은 타인종이나 젊은 청년들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인 중에서도 30대 이상이나 중년층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회사직원들끼리 약주도 마시며 노래도 부를 수 있는 그런 회식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그런 분위기를 가능한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노래방을 찾는 연령대가 구분되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음해성 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 사장은 신년 들어 르네상스 노래방을 찾는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노래방을 2시간 이용할 경우 1시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맥주도 1병을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노래방을 찾아주는 손님들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차원에서 노래방을 통해 창출된 이익금의 10%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노래방의 업그레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설치할 기기들은 레이저를 비춰주는 조명과 낮게 깔려지는 스모그 장치들인데 계약은 해두었으나 한국으로부터 아직 기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득재사장은 어떤 한인업소들을 막론하고 서로 음해하지 말고 자신들의 업소를 찾는 고객들을 위한 시설투자를 통해 경쟁하는 가운데 함께 발전해 가길 원한다며 말을 맺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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