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가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12학년생 대부분이 대학 일반 신청서를 접수시키고 이달 초부터 한숨을 돌리고 있다. 고등학교 시니어들은 대입신청 접수 후부터 합격 통지서가 날아오기 시작하는 3월 전까지 SAT 시험과 입학신청서와의 씨름을 마치고 오래간만에 대학입시 준비에서 해방되어 있는 시기. 하지만 이 기간을 잘 활용해 대학 학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정보 탐지 시간을 가져야 한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되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가능성이 있는 지원 단체나 재단에 지원서를 접수, 학자금 마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사립대학 재단의 기금이 줄어들어 예전처럼 신입학생에게 많은 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하락으로 대학 재단의 펀드가 감소한 대학이 많고 또 금융위기로 학비재정 보조도 받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진단이 늘고 있다. 학자금 마련을 위한 연방정부 학비보조 신청과 올 봄과 여름 장학생을 모집하는 재단을 소개한다.
* FAFSA
대학 입학 예정자는 물론 대학 재학생들도 가장 먼저 학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 연방정부의 학비보조신청(FAFSA: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을 해야하는 것이다. 연방교육부는 올해 1일부터 2009-2010학년도 학비 보조 신청을 웹사이트 www.fafsa.ed.gov를 통해 접수를 시작했다. 이 신청서는 연방정부의 무료 학자금 보조인 펠그랜트(Pell Grant)는 물론 주나 학교의 지원을 받기 희망하는 모든 재학생이나 신입생들이 반드시 접수시켜야 하는 서류이다. 즉 사설 재단의 보조금을 제외한 재정보조 신청에 필요한 가장 중요하며 가장 먼저 접수해야 하는 첫 계단이다.
미 정부는 FAFSA를 통해 1,000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7월1일 수업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뉴욕주는 2010년 5월1일을, 뉴저지는 2009년10월1일을 마감<도표 참조>으로 하고 있지만 미리 서류를 접수할수록 유리하다. FAFSA 신청 자격은 미국 시민권자나 합법적인 영주권자여야 하며 고등학교 졸업장이나 검정고시인 GED(General Education Development)을 통과해야 한다. 이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서는 세금보고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한인재단 장학금
FAFSA서류 접수후에는 가능한 많은 장학금을 신청하는 것이다. 주위를 살펴보면 한인 사회 역사와 함께 한인이 수여하는 장학금 수여 단체나 재단이 늘고 있다.
먼저 ▲주미 한국대사관 재미한인장학금이 있는데 미 전체에서 110명을 선정해 1,000달러씩 수여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미주 한인 학생들에게 주는 대표적인 장학금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한·미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1981년 설립한 것으로 3월부터 6월초 사이 장학금 신청을 접수
받는다. 일반 장학생, 전문과정 장학생, 예능계 장학생, 특별 장학생 등으로 나눠 선발하는데 웹사이트 www.koreaembassyusa.org 로 접속한 후 영어 버전으로 들어가 교육을 클릭하면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문의: 646-674-6051.
▲한미장학금은 미국의 한인들이 설립한 장학재단에서 수여하는 것으로 가장 많은 이사들로 구성돼 있다. 미국을 6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챕터마다 이사들을 구성해 12학년 이상에게 1,000여달러를 수여한다. 신청서는 3월부터 6월 사이 접수하며 수상자 발표는 8월~9월에 실시한다. 미동북부는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매사추세츠, 버몬트, 로드아일랜드, 뉴햄프셔, 메인주가 포함되며 이 7개주내의 대학을 다니는 한인 학생들을 관할하고 있다. 지난해에 50여명을 미동북부지부 챕터에서 선정, 10만5,000달러를 수여했다. 웹사이트 : www.kasf.org 문의: 516-708-1961.
뉴욕 일원의 한인 단체나 개인들도 장학생을 선발, 학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 현혜장학금의 경우는 재미한국부인회 회장을 역임한 이강혜 명예회장이 1999년 현혜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매해 5명을 선발, 1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 장학금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학업 성적이 뛰어난 한인 학생들에게 한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남을 위한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청소년들의 사기를 고취시켜 주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신청 7~8월 사이 받는다. 문의 : 718-225-3922.
▲하나 장학회도 한인개인이 설립해 자비원과 함께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하나장학회는 전명국씨가 아들 프랭크를 기념하기 위해 프랭크 하나 장학생을 선발, 연 2만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에 사는 대학생이나 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7월초에 원서를 마감한다. 자격 조건은 GPA 3.5이상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우선으로 선발한다. 문의는 718-886-4082로 한다.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 뉴욕지회도 올해 처음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 2007년 발족된 백범 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뉴욕지회는 장학회를 마련해 올해 제1회 백범 장학생을 선발한다고 공고하고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신청 마감은 2월13일로 고교 및 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선발기준은 민족의식이 투철하고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으로 자기 소개서 및 최종학년성적 증명서, 활동사항의 서류를 접수시켜야 한다. 문의는 516-780-3820로 하면된다.
한국은행인 ▲우리아메리카는 시민권 또는 영주권 소지자로 현재 1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장학생은 우리아메리카가 영업을 하고 있는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니아, 워싱턴 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캘리포니아주에서 연 120~200명을 선발해 1인당
1,000달러씩 수여한다. 신청은 3월1일부터 4월15일 사이 받으며 5월 중순 장학금을 수여한다.
GPA 3.2이상 SAT 점수 1800점 이상 받은 학생으로 소득세 신고 기록 및 대학입학 합격 통지서, 신청서, 에세이 등을 제출해야 한다. 장학금 신청에 대한 문의는 212-244-3000 교환 294 또는 265으로 한다.
▲뉴욕한인회도 조파운데이션과 손잡고 지난해부터 장학생을 선발해 오고 있다. 한인회 설립후 처음으로 지난해 조파운데이션(회장 조병창)과 장학사업을 펼쳐 8명의 한인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도 1만여 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인데 아직까지 신청 마감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신청마감은 5월16일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뉴욕한인회 관계자는 밝혔다. 정보는 www.nykorean.org에서 볼 수 있다. <이민수 기자>
<도표>
*주별 FAFSA 마감일
알래스카 4월15일
애리조나 3월1일
캘리포니아 3월2일
커네티컷 2월15일
워싱턴 DC 6월30일
델라웨어 4월15일
플로리다 5월15일
아이다호 3월1일
일리노이 9월30일
인디애나 3월10일
아이오와 7월1일
캔자스 4월1일
켄터키 3월15일
루지애나 7월1일
매사추세츠 5월1일
메릴랜드 3월1일
메인 5월1일
미시간 3월1일
미네소타 학기 시작후 30일 이내
미주리 4월1일
몬테나 3월1일
뉴햄프셔 5월1일
뉴저지 6월1일
뉴욕 5월1일
노스 다코다 3월15일
오하이오 10월1일
오클라호마 4월15일
펜실베니아 5월1일(학위 등록자)
로드아일랜드 3월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6월30일
테네시 3월1일
웨스트버지니아 3월1일
뉴욕한인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조파운데이션과 합동으로 8명의 한인 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수여하는 사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