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칼럼 / 데이빗 리(벤처소스그룹 대표)
미국기술투자및 시장의 허브인 이곳 실리콘밸리에서도 미전체경제에 미치고 있는 금융위기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2007년 총 270억불에 이르던 기술투자자금이 2008년 300억불로 11%이상 늘어났으나 신규투자보다는 기존 투자폴트포리오사들의 유지관리에 더욱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2/4분기와 3/4분기동안에 실제 투자된 벤쳐펀딩은 77억불에서 71억불로 8% 떨어졌고 또 딜 숫자는 1,033개에서 907개로 12%정도 줄어들었다. 2008년 한해 벤쳐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의 상장은 미전체적으로 6개에 지나지 않았고 기업합병의 경우 2008년 3/4분기까지와 비교해 271건에서 199건으로 줄었다. 결국, 벤쳐투자자금회수의 핵심인-IPO and M&As 시장의 위축은 투자사가 기존 폴트포리오사를 살리기 위해 더 많은 자금과 노력을 기울이게 하고 이는 신규투자를 늦추는 결과를 초래한다. 투자기업의 선정에도 이윤이 발생하는 또는 곳 발생하는 이미 성장한 벤쳐기업과 투자가 비교적 적게 들고 기술과 시장성장성이 우수한 초기 기업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미벤쳐투자협회의(NVCA) 가 발표한 2009년 투자전망자료에 의하면 2009년의 벤쳐투자는 거의 모든 업계에서 신규투자가 감소할 것이고 기존투자폴트포리오사에 대한 투자금회수전략(Exit Strategy)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보고있다. 미벤쳐투자협회회장인 마크 히센은 “경기침체와 IPO시장의 수익률둔화등으로 인해 신규투자가 감소하고 기존 폴트포리오사는 더욱더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노베이션과 새로운 아이디어에는 경기침체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이 투자사들에게는 좋은 아이디어와 시장성 있는 기술을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체에너지 비롯한 청정에너지, 나노기술, 전기자동차, 생명공학등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또한 IBM Venture Capital Group의 소프트웨어투자를책임지고 있는 데보라 마지드는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신규기술투자는 계속될 것이다. 단지 투자리스크를 좀 더 줄일 수 있는 딜에 지속적인 투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6년에 설립한Egnyte라는 온라인 파일저장분야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신생기업이 파노라마벤쳐등에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받고 있는데 이용고객사들에게 파일저장비용을 절감시켜줌으로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두자리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벤쳐사이다.
해외벤쳐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인도등 아시아시장이 성장세가 빠르고 미국내보다 자금회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2008년 기준 캐나다의 Cardiac Concepts Inc에 2천1백불과 아시아의 Advanced Micro Fabrication Equipment Inc에 5천8백만불등의 투자를 위시해 총392건의 해외투자가 이루어졌고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리콘밸리지역에 비해 인도나 중국의 비교적 저렴한 기술노동력으로 아웃소오싱해서 개발하던 소프트웨어등도 달러약세와 지역노동비 상승으로 해외 아웃소오싱또한 감소하는 추세이다.
여러 어두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지역의 신규투자는 전망치보다는 다소 떨어지겠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해외투자 및 대체 에너지와 의료분야는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투자업계는 보고있다. 미국기업의 Sell America와 청정에너지분야가 차기정부의 핵심경제부양정책이 될 것이며 각종 Cross-Border M&A 내지 해외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