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계‘투자소득’ 최고

2009-01-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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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이상 46.6%...“급부상 증거”

▶ 한인은 평균이하

중국계가 전체 이민자들 중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이민자들이 비이민자들보다 많은 투자소득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학협회(Association for Canadian Studies)가 연방통계청의 2006년 인구조사(Census) 결과를 분석해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국계와 남아시아계는 인구가 거의 비슷한 반면, 중국계의 투자소득(investment income)은 남아시아계의 2.5배에 달한다.

협회 잭 제드웹 총무는 “투자소득 규모와 2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상황을 통해 중국계 이민자들이 급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난 20년 동안 유입된 중국계는 다른 이민자들에 비해 많은 자산을 가지고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투자소득에 있어 카리브해, 남미, 아프리카와 필리핀 출신 이민자들은 전국평균 및 다른 유색인종그룹에 크게 뒤지고 있다.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달되는 부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들 그룹의 경우 2세나 3세들의 사회진출능력도 떨어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중국계 이민자 94만5,390명 중 거의 절반(46.6%)이 투자소득을 갖고 있다. 국내평균은 3명 중 1명 꼴이다. 남아시아계(30.3%), 필리핀계(21.5%), 흑인(18.6%) 등의 투자소득도 전국평균에 미달됐다. 이밖에 국내인의 평균소득 중 투자소득의 비중은 4.3%인 반면, 중국계는 6%에 달했다. 남아시아계는 2.7%에 불과했다.

한편 투자소득자의 비율이 국내평균보다 떨어지는 그룹에 한인(29.5%)도 포함된 것과 관련, 토론토 아고시증권(Argosy Securities)의 투자상담 전문가 김경태씨는 “많은 한인 이민자들의 경우 한국에 자산을 어느 정도 남겨두고 오기 때문에 캐나다 내 투자소득이 중국계에 비해 저조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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