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별미, 통통한 게찜과 쫄깃한 활어회
찬바람 맞으며 먹는 얼큰한 매운탕이 환상


일 년 열두 달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캘리포니아에 산다는 것은 축복 중의 축복이다.

게다가 찬바람이 코끝을 쌩하게 하는 겨울바다에서 얼큰한 매운탕으로 속을 달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LA에서도 가까운 레돈도비치의 레돈도 활어횟집(대표 수 김)은 그런 면에서 한인들에게는 마치 고향집 같은 곳이기도 하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게찜을 뼈속 구석구석 훑어먹는 재미, 그리고 싱싱하기 그지없는 살아있는 활어회의 쫄깃쫄깃한 맛의 여운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정녕 모를 것이다.

더욱이 1년 전 오픈한 레돈도 활어횟집은 레돈도비치 파킹장 2층에 위치하고 있는 탓에 더 높은 곳에서 확 트인 바다 전경을 즐길 수 있다.

겨울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파노라마의 장관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속 깊은 곳에 숨겨진 감정의 찌꺼기까지도 몽땅 씻어주기라도 하듯 시원하기만 하다.

레돈도 활어횟집이 선보이는 5가지 콤보 메뉴는 손님들이 가장 알뜰살뜰하게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메뉴로 손꼽힌다.

2인분 콤보를 시키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게 한 마리와 모듬 사시미 또는 활어 한 접시, 기막힌 샐러드와 오뎅탕, 거기에 얼큰한 매운탕까지 따라나온다. 3인분 콤보는 찜게 한 마리가 더 추가되며 4인분 콤보에는 싱싱한 전복과 멍게, 장어마끼, 그리고 마지막으로 5인분 콤보는 이 모든 것에 모듬 사시미 한 접시가 더 추가된다. 5인분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푸짐하다 보니 7-8명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정도! 그래서 그런지 레돈도활어횟집에는 삼삼오오 그룹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그런가 하면 횟집 답지 않은 격조 높은 실내 분위기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겨울바다 경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듯, 연인들이 즐겨찾는 최고의 데이트 장소가 되고 있다.

구석구석 깔끔하고 정갈한 것은 기본이며, 겨울바다의 정취가 흠뻑 묻어나는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멋진 분위기는 레돈도 활어횟집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낭만이자 진한 감동이다.

·주소: 125 W. Torrance Blvd. Redondo Beach. CA 90277
·전화: (310)798-8582

<안진이 객원기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레돈도 활어횟집의 실내 분위기는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그만이다.